大·中企 `환경규제` 함께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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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전자가 친환경 부품소재 설비에 관해 직원 내부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전자산업 분야 그린 파트너십 사업 추진 현황

 ‘대·중소기업이 힘을 모아 국제 환경규제 장벽을 넘는다.’

지난 2003년부터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시행한 대·중소 그린파트너십(SCEM) 사업 결과 사업에 참여한 30개 부품협력 업체가 모두 △국제환경인증(ISO14001)을 취득했고 △유해물질 분석에서 6억원 △청정생산체계 구축에서 15억원 △기업지원 소프트웨어(SW) 보급에서 50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SCEM은 새로운 상생경영 모델로 2003년부터 8개 모기업과 122개 중소협력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정부에서 92억원, 민간 58억원 등 3년간 총 150억원이 지원됐다. 모기업이 가진 환경경영 노하우·청정생산기술 등을 협력업체에 지원하고, 협력업체는 친환경 부품과 소재를 공급해 장기적인 거래관계를 구축하는 상생 프로그램이다. 전자부문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15개 협력사와 사업을 진행해 9월 1차 사업을 마쳤다.

정동창 산업자원부 산업환경팀장은 “그동안의 성과를 근거로 2, 3차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규제 대응의 폭을 넓히는 한편 환경 대응을 지속가능경영 등으로 확대해 대표적인 대중소 상생협력 사업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협력업체로 참가한 에이스테크놀로지는 RoHS 6대 규제대상 물질이 없이 모든 제품을 생산하게 된 것은 물론이고 일련의 공정도 모두 친환경 시스템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단순히 친환경 소재 사용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회사 생산라인 과정의 효율화도 이뤘다는 설명이다. 제품 사양표준화·트레이 재활용 등으로 연간 4100만원, 자동설비에 따른 생산성 확대로 연 2800만원 절감 효과를 얻은 것으로 집계했다.

이귀종 에이스테크놀로지 차장은 “2003년 당시 해외고객으로부터 친환경제품 요구를 받던 시기에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전 직원의 친환경 인식 확대는 물론이고 환경성과평가·전과정평가·에코디자인 등 환경시스템을 사내에 구축한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LG전자 협력사인 스마트전자는 사업을 통해 피막저항에 사용하던 보호용 도료·제품식별용 잉크에 대해 카드뮴·납을 완전 제거했다. 칩 저항의 전극부에서도 납을 전량 없앴다. LG전자와의 협력해 자체 유해물질 관리시스템을 구축했고 검사원 승인기준·식별표시도 강화했다. 부서별 역할에 대한 유해물질 대응 프로세서도 갖췄다는 설명이다. 박성찬 스마트전자 팀장은 “전 사원의 환경인식이 확산되면서 불필요 전등 끄기 등 자발적 에너지절약 운동도 사내에 확산됐다”며 “대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선진 경영기법과 시스템을 조기에 접목해 자체 체득화한 것이 큰 성과”라고 말했다.

불량폐기물 선별작업을 통해 폐기제품 감소율은 54.6%(금액 60.0%)에 이르렀다. 통합 도료 배합실은 신규투자 없이 기존시설을 활용하면서 연 1980만원 정도를 줄였다. 친환경부품인 휴즈 제품도 이 기간에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삼성SDI는 삼성전자·LG전자보다 6개월 뒤에 SCEM에 뛰어들어 사업을 진행중이다. 참여 협력사는 초기 12개에서 올해 말까지 35개로 확대할 방침이다. 자체 평가에 따르면 협력사의 환경경영역량이 최초대비 40% 향상됐고 전체로 약 1조원의 위험비용을 제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가능경영의 중요 전략으로 ‘친환경공급망관리’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

김성덕 국가청정지원센터 전문위원은 “환경규제는 가장 큰 무역장벽으로 부상하고 있어 국내 메이저 업체는 물론이고 협력업체의 정확한 인식제고와 대응은 매우 중요하다”며 “대·중소기업이 협력해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면서 환경규제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