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 반격으로 ‘종주국’ 대한민국의 만리장성 공략에 빨간등이 켜진 가운데 최근 국내 메이저업체들이 각각 저마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맞대응하고 나서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NHN·CJ·한빛소프트·웹젠 등 주요 메이저급 게임업체들이 일관된 시장 진입 형태에서 벗어나 각사별 상황에 맞춘 차별화된 전략·전술을 수립, 중국 사업에 대한 리모델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지난 상반기에 ‘엔씨시나’의 중국측(시나닷컴) 지분을 전량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한 ‘엔씨소프트차이나’를 통해 서비스와 개발을 아우르는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하고 있다. 엔씨는 향후 이를 통해 차기작의 중국 론칭과 함께 로엔드 그래픽 작업과 현지화 등 일부 개발을 연계한 보다 입체적인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NHN(대표 최휘영)은 중국 렌종과의 합작사인 ‘아워게임’을 통해 ‘중국판 한게임’ 구축에 사활을 걸고 있다. NHN측은 아워게임이 2004년 사업 초기엔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이번 3분기를 기점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것으로 보고 웹보드와 캐주얼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국·일본·미국 등과 연계되는 글로벌 게임포털의 한 축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CJ인터넷(대표 정영종)은 합작사인 시나닷컴이 게임을 완전 포기하고 뉴스검색 등에 집중키로해 새로운 파트너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J는 현재 다양한 온라인게임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어 중국 현지에서 한국산 캐주얼게임 서비스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T사 등과 전략적 제휴를 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올들어 글로벌 퍼블리셔로 고삐를 당기고 있는 한빛소프트(대표 김영만)는 ‘WOW’의 서비스로 주가가 크게 높아진 더나인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한빛은 더나인과 이미 ‘그라나도에스파다’ ‘헬게이트’ 등의 중국 서비스 계약을 체결한 상태이며, 최근엔 싱가폴서 주준 더나인 사장과 빌로퍼 IMC게임즈 사장 등과 회합을 갖고 상호 돈독한 공조체제를 재확인한바 있다.
이 밖에도 웹젠(대표 김남주)이 현지 개발사인 ‘웹젠차이나’를 통해 중국 환경에 맞는 게임 개발에 주력하는 등 주요 게임업체들의 중국 진출이 다양한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은 땅 넓이 만큼이나 다양성이 풍부한 나라여서 비즈니스 형태 역시 각사별 특성에 맞게 다변화돼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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