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의 e스포츠제전 ‘WCG2006’ 결승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WCG의 2006년을 총결산 하는 이번 그랜드 파이널 행사는 이탈리아 몬자에서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WCG는 아마추어리즘을 지향하는 세계 대회로 프랑스의 ESWC, 미국의 CPL과 함께 세계 3대 국제 e스포츠 대회로 손꼽히는 큰 행사다. 그 중 참가인원이나 상금면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것은 단연 WCG. 때문에 세계의 수 많은 e스포츠 선수들이 이 대회를 목표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WCG 2006’ 결승은 아일랜드, 사우디 아라비아 등 신규 참가국을 포함한 70여 참가국에서 7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함으로써 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F1 레이싱 서킷으로 유명한 오토드로모 국립 몬자 서킷에 공식 경기장을 마련해 e스포츠에 열광하는 전세계 젊은이들의 기대를 한껏 모으고 있다.이번 대회는 공식경기 뿐 아니라 많은 부대행사로 더욱 풍성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개막 전날인 17일에는 전세계에서 온 선수들을 위한 환영행사인 웰컴파티가 열린다. 웰컴파티는 그랜드 파이널 전야제로써 선수들이 한데 모여 서로 친교를 나누는 기회로 DJ 쇼등 편안한 분위기로 진행된다.
10월 18일에 열리는 개막식은 F1 경기장 트랙 위에 설치될 야외 특설 무대에서 열린다. 개막식에는 이탈리아 최고의 아티스트로 알려진 카르멘 콘솔리, 맥스 가제 등 의 축하 라이브 콘서트를 함께 기획해 현지 관중들과 참가한 각국 대표선수들의 축제의 장을 제공한다.
또 대회 기간 동안 ‘WCG 2006’ 후원사인 삼성전자, 마이크로소프트, AMD의 특별 전시회도 마련돼 관객들에게 첨단 IT 제품들을 직접 시연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공식 경기는10월 19일 ‘스타크래프트’ 경기를 필두로 대장정의 막이 오르게 되며 22일까지의 대회 기간 동안 8개 정식종목 토너먼트 경기뿐 아니라 국산 시범 종목인 ‘팡야’ 토너먼트, ‘퀘이크4’ 올스타 초청전등 특별전도 함께 진행된다.
특히 10월 22일 폐막일에는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3’, ‘카운터 스트라이크’, ‘피파06’ 등 인기 종목 결승 경기가 예정되어 있어 열기가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현재 그랜드 파이널을 위한 참여국의 대표 선발전은 마무리 단계에 있다. 한국도 지난 달 8월 한국대표 20명을 최종 선발했다. 특히 이번 대표단에는 WCG 그랜드 파이널 참가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대거 포진돼 있어 한국의 선전이 기대된다.
‘스타크래프트’ 부문에선 최연성, 전상욱이 결승전으로 진출해 그랜드 파이널 행 티켓을 확보했으며 한국대표선발전 폐막전으로 벌어진 3, 4위 전에 박성준이 이탈리아로 가는 마지막 티켓을 잡았다.
한편 ‘워크래프트 3’에서는 이성덕, 김동문 선수가 한국대표의 영예를 차지했으며 ‘피파06’에서는 박윤서, 김두형 선수, ‘카운터스트라이크’ 종목에서는 해커.PK팀이 한국 대표가 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 밖에도 ‘니드포스피드’ 유명춘, ‘데드오어얼라이브4’ 한동헌 선수, ‘워해머’ 부분에서는 ‘WCG 2005’ 그랜드 파이널 금메달리스트인 류경현 선수가 한국대표단에 포함됐다. 이렇게 한국 대표로 선발된 20명의 선수들은 그랜드파이널에서 전세계 게이머들을 상대로 국위선양을 위한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
지난 해 11월 싱가폴에서 열렸던 ‘WCG 2005’ 그랜드 파이널의 한국 성적은 종합 2위. 2004년 샌프란시스코 대회의 성적과 같다.
종주국으로서는 안타까운 성적이지만 ‘스타크래프트’를 제외하면 불모지나 다름 없는 한국으로서는 나름대로 선전한 결과다. 전문가들은 한국은 유력한 우승 후보지만 이번 대회에서도 ‘스타크래프트’ 외 종목에서는 미국과 네덜란드 등에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WCG 2006’ 결승의 해설을 맡게 된 김정민 해설은 “한국은 언제나 우승권 안에 있지만 한국 e스포츠의 종목편향 때문에 우승문턱에서 항상 좌절하고 있다”며 “현재 종목 다변화에 대한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어 다른 종목의 선수들까지 체계 잡힌 훈련을 받는다면 한국 e스포츠는 세계 최강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국의 종합성적과 함께 관심을 받는 것은 한국의 e스포츠 콘텐츠인 WCG가 권위있는 국제 e스포츠 대회로 확고히 자리잡을 것인가하는 문제다. 특히 지난 해 싱가폴 대회에서 운영상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던 WCG가 한 단계 더 성장해 진정한 e스포츠 올림픽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에 관심의 초점이 모아지고 있다.
많은 관계자들은 “WCG는 한국에서 주관하는 대표적인 국제 e스포츠 대회로 잘 가꿔나가야 할 소중한 콘텐츠다”며 “주관사인 ICM에서 지난 해와 달리 철저한 준비를 해 세계 최대의 대회로서 위상을 확고히 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올 초 새로 부임한 ICM의 김형석 사장은 “WCG는 전세계 젊은이들의 세계적인 게임 문화 축제로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e스포츠의 진면목을 가장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축제”라며, “특히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될 예정으로 한 차원 높아진 WCG의 위상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2000년 : WCG 2000 챌린지 대회 17개국 174명 선수 참가, 정식 게임 4종목
2001년 : WCG 2001 (제1회 WCG)37개국 389명 선수 참가, 정식 게임 6종목
2002년 : WCG 2002 45개국 456명 선수 참가, 정식 게임 6종목
2003년 ; WCG 2003 56 개국 562명 선수 참가, 정식 게임 7종목
2004년 : WCG 2004 59 개국 642명 선수 참가, 정식 게임 8종목
2005년 : WCG 2005 67여 개국 679명 선수 참가, 정식 게임 8 종목
2006년 : WCG 2006 약 70여 개국 700여명의 선수 참가 예상, 정식 게임 8종목
<김명근기자 diony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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