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원, ADT캡스, KT링커스(텔레캅) 등 출동경비업체들이 신규 가입자 유치의 30∼60% 가량을 의존해온 위탁영업 금지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또 KT링커스의 출동경비 사업 분리 시한이 한 달 뒤인 오는 11월 15일로 정해짐에 따라 보안서비스 분야의 꾸준한 성장에 변수로 등장할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찰은 출동경비업체들이 운영해온 위탁영업에 대해 경비업법상 위법이라는 유권해석을 내리고 이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각 업체에 발송했다.
경찰은 보안경비업자가 아닌 일반인이 가입자의 보안 설비를 설계하면서 보안상의 비밀이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이를 중지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업체들은 이에 따라 위탁영업 계약을 해지하고 내부 영업조직을 보완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신규가입자의 30∼60%를 의존한 위탁영업의 중단과 내부 영업조직 운영에 따른 비용 상승이 불가피해졌다. 특히 이들 업체는 법인 시장이 포화돼 자영업자와 아파트 등 개인주택 시장의 발굴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에 이같은 일이 발생해 고심하고 있다.
KT그룹의 방침에 따라 공중전화 사업과 출동경비 사업을 분리키로 한 KT링커스의 조직분리 작업도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시장의 변수로 등장했다.
KT링커스는 지난 11일 주총을 통해 11월 15일부로 분할키로 확정하고 사내 전담반을 운영하고 있다.
KT링커스의 KT텔레캅 사업은 연매출 1200억원, 인원 1500명, 총 가입자 25만 명 규모로 아직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분리 초기부터 운영에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회사측은 “월 3만∼4만원대의 저가가입자 요금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재조정해 평균 6만 원대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을 끌어올리고 이 과정에 필요한 자금을 400억원 규모의 증자를 통해 확보하는 것이 당면 목표”라며 “합리적인 수준이 되려면 10만원대로 요금을 책정하고 관제, 요원 관리 분야에서 세콤을 넘어서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도입해야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출동경비 업계 한 관계자는 “경기 악화로 사업의 성장속도가 정체 기미를 보이는 가운데 여러 변수가 터져나와 다소 불투명한 전망”이라며 “시스템 경비 등 첨단기술 도입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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