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B 인터페이스로 연결해 반도체를 쉽게 검증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 벤처기업에 의해 개발됐다.
다이나릿시스템(대표 김종식 http://www.dynalith.com)은 반도체 설계 컴퓨터에 USB 인터페이스로 연결해, 설계 초기단계부터 검증을 할 수 있도록 만든 검증툴<사진>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그동안 원천기술이 없어 95% 이상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반도체 검증(EDA) 툴 분야에서 국내 업체가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업체보다도 앞서 개발한 기술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검증 툴은 산업자원부의 ‘시스템IC 2010’ 사업을 통해 개발한 것으로, 이 개발을 통해 연간 1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그동안 검증 툴은 PCI 버스나 병렬통신 방식을 통해 반도체를 검증했으나, PCI 버스를 이용하면 설치가 어렵고 새로운 칩세트를 적용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었다. 병렬통신 방식은 고성능 칩에는 적용할 수 없어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 이에 반해, USB 인터페이스는 설치가 쉬어 검증할 때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데다 고성능 칩에도 고속 검증이 가능하다. 검증툴을 컴퓨터에 연결해 사용함으로써, 재설정가능반도체(FPGA)와 로직시뮬레이터 연동을 통해 자유롭게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동시 검증을 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 제품은 ARM 프로세서를 내장하고 있으며, 다양한 종류의 메모리와 입출력 소자, 실시간 운영체계(RTOS)를 지원한다.
산업자원부는 이 기술에 대해 2011년까지 세계 3위 수준의 시스템온칩(SoC) 설계·제조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이 제품으로 향후 세계 시장 10% 가량을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종식 다이나릿시스템 사장은 “시스템반도체를 설계할 때 하드웨어 보드를 만들고 오류를 수정하기 위해서는 검증이 필수적”이라면서 “검증을 보다 편리하고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USB 인터페이스 방식의 검증 툴을 처음으로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