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신성장동력 "국제표준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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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10대 신성장산업 우리나라 국제표준 반영 현황

 우리나라가 10대 신성장동력산업 분야에서 국제표준 선점을 위한 노력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신성장동력 분야는 신기술 개발과 함께 관련 기술의 국제표준 채택이 매우 중요하다. 국제표준에 우리 기술이 반영되지 못하면 힘들게 만든 기술이 사장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14일 ‘2006 표준의 날’을 맞아 10대 신성장동력산업의 국제표준화 동향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는 총 206건(반영완료 127건, 심의중 79건)의 실적을 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표 참조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지난 2003년부터 신성장산업의 국제표준화 5개년 계획을 추진중이다. 정부는 2008년까지 국제표준(ISO/IEC)에 우리 기술 15% 반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08년까지 관련 국제표준을 2000건으로 추정하고 총 300건의 국내 기술을 국제표준에 반영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올해만 지상파DMB수신기·CMOS이미지센서 모듈 시험방법·유비쿼터스 홈네트워크 중앙관리 프로토콜 등 22건의 국제표준을 제안한 상태다.

 디지털콘텐츠·SW솔루션 분야는 현재까지 157건의 국제표준을 반영시켜 가장 앞서 있다. 차세대 이동통신이 14건으로 뒤를 이었고 차세대 디스플레이(9건), 차세대 반도체(7건), 디지털TV(7건), 지능형 홈네트워크(7건) 등의 순이었다. 지능형로봇은 올해 처음으로 국제표준 1건을 반영시켰다. 반면에 미래형자동차와 차세대 전지에서는 아직까지 국제표준을 제안하지 못한 상태다.

 기표원은 국제표준화 활동이 활발하고 표준선점이 진행중인 분야로 디지털TV·홈네트워크·차세대 이동통신·콘텐츠SW 부문을 꼽았다. 차세대반도체와 디스플레이는 우리기술 반영률이 높아지고 있어 민간 기술개발과 연계를 강화할 분야로 선정했다. 지능형로봇·미래형자동차·차세대전지·바이오신약 등은 단기성과보다는 미래성장산업으로 국제표준 선점을 위한 기반을 다져야 할 분야로 보고 있다.

 최갑홍 기표원장은 “성장동력 산업의 기술개발이 성숙단계에 들어섰고 관련 기술개발 과제 대부분이 R&D와 표준화 전략을 연계하고 있어 신성장 분야 국제표준화 성과는 앞으로 크게 확대될 수 있다”며 “국제표준화 회의 참여를 확대하고 적극적으로 우리기술을 추가 제안함으로써 표준선점 효과를 극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숫자로본 표준화 동향

 우리나라의 KS규격은 현재 총 2만1536종이 있어 지난 62년 300건에 비해 무려 70배 이상 늘어났다. KS의 국제규격(ISO/IEC) 부합화 비율은 99.6%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특히 국제표준화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ISO/IEC 기술위원회 901건 가운데 860개의 위원회에 가입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정회원 가입위원회는 707개다. 정회원 가입률은 지난 2000년 72.8%에서 78.7%로 높아졌다.

우리나라의 위상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기술위원회 국제의장 수임은 2000년 1명에서 11명으로 늘었고 간사 수임도 2명에서 15명으로 확대됐다. 워킹그룹 수임도 3명에서 20명으로 늘었다.

국제표준화회의도 국내에서 올해 35건이 열렸거나 개최될 예정으로 2000년 4건의 9배에 육박하고 있다. 국제표준을 주도하기 위해서는 기술적 우위 외에 표준화회의 참가·우호세력 규합 등이 필수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관련 대응의 확대는 매우 고무적인 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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