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만원권 신지폐 유통을 앞두고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대대적인 교체를 추진중인 시중은행들의 기종 선정작업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시장구도와 공급가 곡선이 그려졌다.
이번 수주전에서는 청호컴넷의 선전이 두드러진 가운데 노틸러스효성·LG엔시스·FKM을 포함한 4개 기기 업체가 시장물량을 나눴으며 공급가는 당초 기대수준인 대당 3000만원선을 다소 밑도는 수준에서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주요 은행과 자동화기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최대 ATM 교체물량을 발주한 KB국민은행을 비롯해 농협·신한은행·하나은행·기업은행·외환은행 등 주요 은행들이 새로운 지폐 유통환경에 대비한 자동화기기 신기종 선정을 마무리지었다.
지난 6월부터 벤치마크테스트(BMT) 등을 통해 사업자 선정에 나선 시중은행들의 이번 발주 물량은 기기 업계가 최근 4∼5년새 시장부진을 털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될 만큼 대규모라는 점에서 그 결과가 주목됐다.
현재 확인된 수주 물량을 추산하면 청호컴넷이 가장 많은 약 4000대를 확보했고 뒤를 이어 노틸러스효성(약 3700대), LG엔시스(약 3300대), FKM(약 3000대) 등의 순으로 나타나 청호컴넷이 그동안 시장선두를 지켜온 노틸러스효성을 근소한 차이로 앞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약 5400대의 ATM 신규 물량을 쏟아낸 KB국민은행의 사업은 청호컴넷과 노틸러스효성이 각각 약 1900대, 약1500대를 수주했고 LG엔시스·FKM 등이 나머지 물량을 따내 4개 기기업체가 수요를 분할했다.
중앙회와 조합을 포함해 약 3600대의 ATM을 교체 도입하는 농협은 LG엔시스가 가장 많은 약 2000대의 물량을 확보한 가운데 노틸러스효성과 청호컴넷이 각각 약 500대, FKM이 240여대를 따내며 역시 4개사가 모두 참여하게 됐다.
신한은행은 약 1200대 중 청호컴넷이 가장 많은 약 1000대를 따내 200여대를 수주한 노틸러스효성을 크게 따돌렸으며, 940여대를 발주한 하나은행 물량은 FKM(약 600대)과 노틸러스효성(약 330대)이 나눴다. 또 기업은행과 외환은행은 FKM이 가장 많은 물량을 확보했다. ATM 390여대를 신규 도입하는 우체국금융은 현재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재입찰을 진행중이다.
하지만 대당 공급단가는 당초 기기 업계에서 기대했던 3000만원 선에는 다소 못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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