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필립스LCD가 자본 투자 및 LCD 패널 공동생산을 골자로 일본 도시바와 협력한다. 이는 삼성전자와 소니에 이은 한·일 기업 간 두 번째 LCD 협력 모델이다. 특히 소니와 도시바까지 대형 TV용 패널 파트너로 한국 기업을 선택함에 따라 세계 LCD 분야에서 국내업체의 입지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LG필립스LCD(대표 구본준)는 일본 도시바와 자본 협력 및 LCD 패널 공동생산을 골자로 한 협력을 추진한다.
양사 협력은 LG필립스LCD 폴란드 법인에 일본 도시바가 50억엔(지분 20%)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LG필립스LCD는 도시바와 협력해 42인치와 47인치 등 대형 TV용 LCD 패널의 안정적 수요처를 확보함은 물론이고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유럽 TV 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바 또한 LG필립스LCD라는 안정적인 공급처 확보 및 투자 위험 분산 효과로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안전판을 마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LG필립스LCD는 지난 6월 폴란드 LCD 모듈 공장 기공식을 거행, 오는 2007년 3월까지 연간 300만대 생산규모의 모듈 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오는 2011년까지 연간 1100만대로 생산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도시바는 내년 여름을 전후해 폴란드 현지 TV 공장을 가동, 오는 2009년까지 유럽 내 LCD TV 생산규모를 현재의 3배인 연간 300만대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양사 간 협력은 유럽은 물론이고 전 세계 TV 및 디스플레이 시장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LG필립스LCD와 도시바의 협력이 본격화되면 42인치(47인치) LCD TV 저변 확대와 시장 확대에 이어 대형 LCD 표준화 구도에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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