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가 사면 `내리고` 팔면 `오르고`

 최근 한달간 코스닥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산 CJ인터넷은 주가가 하락한 반면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판 네오위즈는 주가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초부터 한달간 CJ인터넷 주식을 330억원어치 사들였다.

하지만 CJ인터넷은 지난달 중순까지 상승세를 달리다가 기관 매도세에 주가가 급락하며 한달간 13% 가까이 하락했다.

CJ인터넷이 지난달 21일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한다고 발표하면서 기관들이 재빨리 주식을 팔아치웠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개인이 266억원어치의 주식을 팔면서 가장 많이 순매도한 네오위즈는 한달동안 14% 이상 올랐다.

외국인들은 8월 중순부터 집중매수에 나서 큰 수익을 올렸지만 개인은 팔고난 후에 주가가 올라 외국인들과의 타이밍 싸움에서 진 셈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이 같은 개인의 매매패턴에 대해 시기가 좋지 않았다고 평가하면서도 기관과 외국인의 매매패턴을 참고하는 것이 좋은 투자전략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김창권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과거에는 CJ인터넷이 네오위즈보다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었지만 지난달 CJ인터넷의 갑작스런 실적 하향조정에 개인투자자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변동성이 많은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들이 기관·외국인에 비해 정보력 싸움에서 불리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심리적 동조보다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패턴을 벤치마크하는 것이 효과적인 투자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개인들이 두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다음도 한달간 주가가 2.73% 하락했다. 이에 반해 개인이 215억원 순매도한 인프라웨어는 주가가 무려 2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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