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을 말한다]레인콤 MP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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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에 걸고 다니는 작고 예쁜 MP3플레이어의 인기가 여전한 모양이다. 2005년 초 현원에서 출시한 주사위 모양의 MP3플레이어 ‘큐브’가 올해 기능만 업그레이드돼서 재탄생한 것이나, 액세서리 타입 MP3플레이어라는 컨셉트를 유행시킨 레인콤이 ‘N10’ 후속 시리즈를 내고 다른 업체도 유사한 종류의 제품을 내놓는 것을 보면 소비자의 선택이 꾸준한 듯하다.

최근 레인콤(대표 양덕준·김혁균 http://www.reigncom.com)이 출시한 ‘아이리버 S10’ 역시 디자인이 달라지기는 했지만 이 같은 유행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작은 크기(42×30×10.8㎜)와 가벼운 무게(17g)로 성냥갑과 비교된다.

하지만 달라진 게 눈에 띈다. 제품을 작게 만들수록 불편해지는 조작성 문제를 해소하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목걸이형 MP3플레이어를 디자인할 때 대부분 외양과 스타일을 강조하다 보니 버튼 조작 등에서 불편한 점이 적지 않은데, 레인콤은 ‘U10’에서 사용한 ‘다이렉트 클릭(D-click)’이라는 방식을 적용해 기존 작은 MP3플레이어보다 조작을 쉽게 만들었다. 다이렉트 클릭은 화면의 가장자리를 누르면서 사용하는 것인데 자의 눈금만큼 작은 버튼보다 누르기가 쉽다. 또 화면을 뒤집는 ‘피벗(pivot)’ 기능으로 MP3플레이어를 조작하려 할 때 목에 건 제품을 뒤로 돌리거나 뒤집을 필요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아쉬운 건 목에 걸 때 제품이 약간 기울어진다는 점. 레인콤 측은 이런 문제를 알았지만 이어폰 단자와 USB, 전원 잭을 하나로 통일하다 보니 설계상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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