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 쿠데타로 태국이 정국 혼란상태에 빠졌지만 현지에 진출한 국내 IT기업은 별다른 이상 없이 정상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공공기관과 은행 등이 정상업무를 하지 못하고 있어 이러한 혼란이 지속되면 쿠데타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KOTRA 방콕 무역관은 태국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은 180개에 이르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피해가 접수되지 않았다며 상황 변화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삼성전자 태국 공장은 관광지인 파타야 인근에 있는데 현재 생산라인을 가동, TV를 비롯해 모니터·냉장고·에어컨·전자레인지 등을 차질없이 생산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생산에는 전혀 문제 없지만 은행을 비롯한 관공서가 임시휴일이어서 통관에 약간 차질을 빚고 있다”며 “글로벌 조달 네트워크가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물류에 이상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방콕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거리인 라영 지역에 생산법인이 있다. 이곳에서는 2000여명의 현지인이 세탁기·에어컨·TV 등을 만들고 있다. LG전자 역시 현지 직원이나 협력사는 정상근무를 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현지상황이 생각보다 잠잠하다”며 “다만 주요 관공서가 문을 닫아 대외업무는 안 되고 있는데 수출과 현지 유통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태국 상황이 아직 불투명하기 때문에 주재원과 현지 파견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자부품 업체인 삼성전기도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50㎞ 떨어진 웰그로 공단 내 방파콩 지역에 공장이 있다. 여기서는 약 2000명의 직원이 디지털TV에 들어가는 디지털 튜너를 만들고 있다. 삼성전기 측은 “아직 특별한 이상은 나타나고 있지 않으며 100% 정상 가동중”이라며 “다만 아직 정세가 불안하기 때문에 24시간 연락망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장동준·정은아기자@전자신문, djjang·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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