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들이 미국 정부조달 시장을 공략한 지 5년 만에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올해 1000만달러 규모의 수출을 달성할 전망이다.
18일 KOTRA 워싱턴 무역관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소기업인 서울스탠다드가 개발한, 수중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PC인 허머북을 비롯해 지누스의 광섬유경계장치인 폼가드, 글로벌 하우리의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SKC의 리튬 이온배터리, 삼성의 대형 LCD 모니터 등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미국 정부의 FCT(Foreign Comparative Testing) 프로그램을 통과하거나 마지막 단계에서 테스트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장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FCT는 미 국방부가 군수품을 더욱 빠르고 경제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지난 1980년에 도입한 조달 프로그램 중 하나로,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해외 우수 방위산업 제품을 평가해 합격한 제품에 한해 조달 계약을 하게 된다.
곽동운 KOTRA 워싱턴 무역관장은 “서울스탠다드는 허머북이 FCT를 통과, 662만달러(1300대) 규모의 제품을 미 정부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글로벌 하우리는 올 초 미국 정부와 280만달러 규모의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공급 계약을 하는 등 정부조달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누스의 광섬유경계장치인 폼가드도 FCT 프로그램을 통과, 스폰서 기관과 조달 계약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MEET도 액체(물) 성분을 부으면 배터리 기능을 하는 메탈퓨얼셀을 개발하고, 미 정부로부터 20여만달러의 기금을 지원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곽 무역관장은 “이 제품이 완제품으로 인정받아 테스트에서 통과하면 미 육군은 물론이고 해군·공군 등에 대량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삼성과 SKC가 각각 대형 LCD 모니터와 리튬 이온배터리를 FCT 펀딩 프로젝트에 독자적으로 추진중이다.
곽 무역관장은 “KOTRA는 지난 2002년부터 기술력 있는 국내 중소기업을 통해 미국 정부조달 시장을 공략, 최근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시장 진출 5년째인 올해 1000만달러 규모의 수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워싱턴(미국)=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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