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모빌크래셔(모크)-개성만점 로봇전사 좌우충돌

개발: 세가(WNM)

서비스: 한빛소프트

홈페이지: http:mok.hanbiton.com

장르: 온라인 대전 액션

서비스 형태: 클로즈베타

권장사양: 펜티엄4 2GHz, 메모리 512M 이상

캐주얼 대전 액션 장르는 온라인게임 시장의 확실한 흥행 코드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수 많은 게임들이 이 장르에 도전장을 냈지만, 빛을 본 게임은 생각처럼 많지 않다. 그리고 이제 캐주얼 대전 액션 시장에 더욱 강력한 도전자가 나타났다.

한빛소프트가 올 가을 시장을 겨냥해 의욕적으로 내놓은 일본 세가 원작의 ‘모빌크래셔(이하 모크, MOK)’가 바로 그 주인공. ‘모크’는 비보이댄스 게임 ‘그루브파티’와 함께 장차 ‘한빛온’ 선발 라인업의 양대 축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세계적인 게임명가로 널리 알려진 세가와 한빛소프트가 전략적으로 손을 잡은 뒤 나온 ‘처녀작’이란 점에서 더욱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모빌크래셔’란 타이틀에서 짐작할 수 있듯, ‘모크’는 모빌, 즉 로봇에 엽기발랄한 2등신 SD 캐릭터(아바타)를 탑승시켜 도시와 자연을 누비며 상대 유저들과 싸우고 주변 사물을 부수며 짜릿한 쾌감을 맛볼 수 있는 캐주얼 액션 게임이다.

대다수의 온라인 캐주얼 대전 액션물이 그러하듯 ‘모크’ 또한 대전을 통해 상대방을 제압하는 재미에 본질을 두고 있다.

‘모크’의 캐럭터는 귀여운 2등신 아바타와 10여종의 모빌들이며, 모빌들은 공격패턴, 이동속도, 스킬(필살기) 등에 특징을 두어 개성있게 표현됐다. 특히 기존 유사 게임과 달리 모든 주변 환경이 유저들의 공격 대상이란 착안이 돋보인다. 공격 속도는 타 게임에 비해 다소 느린듯 하지만 게임 진행속도는 오히려 빠르다.

제대로 된 한방(연속 공격)을 성공시켰을 때의 그 쾌감은 다른 게임에선 찾아보기 힘들다. 12일부터 ‘345체험단’이란 클로즈베타 테스터 활동을 시작으로 가을시장에 첫선을 보인 ‘모크’의 매력에 빠져보자.‘모크’에 접속하면 우선 만날 수 있는 것이 왠지 좀 단순해 보이지만 코믹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2등신 SD형태의 캐릭터와 모빌(로봇)이다. 캐릭터는 기본적으로 나나, 포리 등 남녀 2종과 개성 캐릭터 3종 등 총 5종으로 구성돼 있다. 이번엔 나나와 포리 두 캐릭터만 공개됐다.

캐릭터가 탑승을 하는 로봇에는 4종류가 있다. 게임 시작 시 기본적으로 주어지는 기본형 모빌은 모든 모빌 중 가장 낮은 능력치를 갖는다. 파워 모빌은 이동속도는 느리지만 높은 공격력과 체력을 지녔으며 근접 공격 아이템을 착용할 수 있다.

스피드 모빌은 공격력과 체력은 낮지만 빠른 이동속도로 상대를 괴롭힐 수 있으며 다양한 기능의 지원 장비를 착용할 수 있다. 원거리 모빌은 유일하게 원거리 공격이 가능하며 다양한 원거리 공격 아이템을 착용할 수 있다. 파워형과 원거리형이 만나면 거리가 떨어져 있을 때는 원거리형이 유리하고, 붙어 있을 땐 파워형이 유리하다. 다만 건물을 부수고 아이템을 획득한 모빌이 더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

맵은 다소 평범해 보이지만, 종류가 아주 다양하다. 이제 막 1차 클로즈베타 테스트를 시작했음에도 ‘클럭타워(Clock Tower)’ 오리엔탈시티(Oriental City)’ ‘팩토리야드(Factory Yard)’ ‘머시룸빌리지(Mushroom Village)’ ‘캔디빌리지(Candy Village)’ ‘정크빌리지(Junk Village)’ ‘고스트빌리지(Ghost Village)’ 등 테마별로 총 7개의 맵이 완성됐을 정도. 이중 특히 ‘클럭타워’는 거대한 시계탑이 중앙에 세워져 있는 현대적인 도시의 스테이지로 다양한 건물들이 바둑판 형태로 빼곡히 세워져 중앙 시계탑 근처에서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질 것이다. 또 ‘오리엔탈 시티’는 고대 동양의 도시로 팔각성 안쪽에 균형 있게 배치된 건물들이 인상적이다.‘모크’는 1대1 개인전과 4대4 팀플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다른 게임과 유사하다. 다만 한가지 특이한 점은 상대팀 진영의 기지를 파괴하면 승리하는 파괴모드가 있다는 것.



개인전은 두말할것 없이 상대 유저에게 많은 피해를 줄수록 높은 점수를 획득하며 승리할 확률이 높다. 든든한 동료와 함께하는 팀플은 동료들과 힘을 합쳐 상대팀의 모빌과 싸우는 것. 팀플에선 한번 죽을 때 마다 팀 하트가 1개씩 줄어들며 팀 하트가 모두 소진 되면 패하게 된다. 결국 팀워크를 통해 팀원을 최대한 살리면서 상대 팀의 팀 하트를 모두 소진시키는 것이 1차 목표다.

‘모크’의 대전모드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이 파괴모드. 이는 동료들과 힘을 합쳐서 상대 팀의 기지를 파괴하는 것이다. 기지는 평범한 공격으로는 피해를 줄 수 없으며 ‘기지 파괴용 망치’로만 가능한데, 이것은 건물을 부수면 랜덤하게 나오며 한 게임 내에 단 4개만 존재한다.

파괴 모드에선 상대팀의 기지를 공격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군의 기지를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마치 MMORPG에서 공성전을 벌이듯 팀의 본진을 지키면서 상대 본진을 부수는 것이다.

대전은 마구잡이식 공격이 아닌 한방 한방의 공격으로 강한 타격감과 승부욕을 불러 일으킨다. 인터페이스 자체는 방향키와 펀치, 킥으로 이루어진 단순해 보이지만 몇개의 키 조합으로 다양한 콤보 공격이 가능하다. 여기에 아이템까지 조합하면 강력한 콤보 공격을 할 수 있다.

말만 들어도 떨리는 필살기 기술도 매력적이다. 주변 사물을 집어 던지거나 상대 모빌을 들어 던지는 등 평소 다른 게임에서 해보지 못한 온갖 다양한 공격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것도 ‘모크’만의 매력이다.대개 대전 액션게임에서 건물은 그저 단순한 폼이다. 단지 상대 플레이어만이 공격 대상일 뿐이다. 그러나, ‘모크’의 건물은 전혀 그렇지 않다. 필드의 건물은 게이머의 공격으로 부서지며 거기에서 랜덤하게 아이템을 얻을 수 있다. 마치 옛날 학교 앞 오락실에서 플레이를 하듯이 신나게 키보드를 두들기며 건물을 부수다보면 아이템이 나타나고, 이를 펀치로 주워 잡는 것이다.

　

아이템은 상대 모빌에게 ‘피해’ ‘상태 이상’ ‘방어’ ‘보조’ 등 다양한 옵션을 제공하기 때문에 대전시 전략전술에 중요한 변수가된다. 아이템은 계속 획득할 수 있으나 한번에 최대 5개까지 소지 가능하다.

여러 아이템을 조합해서 연속 공격과 합쳐지면 자신만의 강력한 콤보 공격을 구성할 수 있다. 키조작, 맵 등에서 단순한듯하지만 전략적인 승부를 필요로하는 ‘모크’의 진정한 매력도 여기서 비롯된다. 시원한 타격감과 아기자기한 게임성이 돋보이는 ‘모크’가 가을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모을 지 주목된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