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에 진출해 있는 글로벌 기업의 화두중 하나가 바로 현지 기업과의 상생이다. 이는 전세계가 거미줄처럼 엮여 있는 지금, 철저한 현지화를 통한 상생 없이는 현지에서 제대로 성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진정한 글로벌기업이 되기 위해선 현지 기업과의 상생이 필수요소임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이들은 국내서도 여러 분야에서 국내기업과 협력하며 공동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에 위치한 EMC는 특히 민간 분야에서 두드러진 상생활동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의 상생경영은 ‘정보기술을 통한 인류 휴머니티(Humanity Through Technology)’ 란 말로 대표되는데, 이와 관련 EMC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지난 94년 설립한 2차대전 유태인 학살 추모·기념재단 쇼아의 역사 기록을 지원하는 뜻 깊은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전세계 57개국에 산재한 5만여명의 학살피해 생존자와 증인들의 경험담과 증언을 모아 20만여 개 비디오 테이프(10만 시간 분량)에 담고 이를 디지털 정보로 변환, 저장하는 약 500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4년간 무상으로 적극 후원하기도 했다. 특히, EMC는 저장용 스토리지 뿐 아니라, 세계적인 정보 저장 및 관리 기업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구축 및 운영 기술인력까지 포괄적으로 지원, 화제를 낳았다.
유니시스도 각종 상생을 통해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 유니시스가 추진하고 있는 대표적인 상생 프로그램으로는 △기술 및 비즈니스 교육 프로그램 △건강 및 사회봉사 서비스 △예술·문화 지원정책 △글로벌 다이버시티 프로그램 등이 있다.
기술 및 비즈니스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유니시스는 대학 기술 및 비즈니스 관련 분야에 투자함으로써 미래의 전문인력 양성은 물론 학술적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특히 단순한 금전적 투자에서 벗어나 직접 유니시스의 전문가들이 자신의 기술과 경험을 멘토로서 혹은 강사나 학술적인 조언가 자격으로 학생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전문분야에 대한 실질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다양한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오토데스크는 기계·제조, 건축·건설 등 각 부문의 유수 고객사에 3D 제품 공급 및 기술 , 컨설팅을 지원해 각 기업이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데 기여·협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오토데스크는 본사 및 해외의 우수 선진 기술을 국내에 소개하고, 국내 주요 기관 및 건축/건설, 엔지니어링, 제조 업계의 파일럿 프로젝트나 기술 개발 프로젝트에 노하우 전수 및 기술 개발 컨설팅 등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도출해내고 있다.
사이베이스도 상생 모델을 크게 BI, ERP, BPM, SCM, CRM, 보안 등과 같은 솔루션 업체와 글로벌 파트너사로 구분,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국내 솔루션 업체와 비즈니스 협력 관계는 주로 기술적 차원의 정보 공유 및 솔루션 개발 지원을 위한 것이다. 또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보안관련 솔루션 업체들을 발굴하고 이를 발전시키기 위해 기존 영업 파트너와 협력관계로 주선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본사 차원에서 캠페인, 마케팅, 다양한 홍보 활동을 진행함과 동시에 각 지사에도 관련 이벤트를 개최, 현지 협력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후지쯔도 ‘후지쯔 코퍼레이트 펀드’를 통해 다수의 국내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국내에서 향후 시장확대가 기대되는 서버보안시스템(Secure OS) 분야 유망 기업 티에스온넷에 투자했다. 이처럼 후지쯔는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자금, 노하우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신생기업들에게 더 큰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자금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이를 통해 진정한 글로벌 차원의 협력을 실천하고 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
◆한국진출 다국적기업 상생
국내에 진출한 다국적기업들은 협력사와 상생을 모색하는 것은 물론 기업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면서 사회 전반에서 공동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EMC(대표 김경진)는 국내 파트너사들과의 협력과 더불어 각종 사회적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파트너사들이 영업, 마케팅, 기술지원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교육, 각종 마케팅 프로그램 예산 지원, 공동 프로모션 진행 등 협력을 더욱 다각화하는 한편 세계적인 기록문화유산 보호 차원에서 ‘직지찾기 캠페인’을 후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EMC의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러브 PC 기증 운동’이 있다. 이 캠페인은 불우이웃, 청소년, 개발도상국 등 정보화 소외 계층과 사회봉사 단체 및 NGO 등을 대상으로 PC 기증 및 정보화 교육을 제공하는 사회봉사 프로그램이다. 이밖에 농촌사랑 자매결연 운동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사이베이스(대표 김태영)는 국내 솔루션 업체들과 기술 공유를 위한 비즈니스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본사 기술팀과 협력체계를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솔루션 업체와 공동 마케팅 및 영업 기회 제공에 힘쓰고 있다.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보안관련 솔루션 업체들 발굴에 앞장 서고 있다. 더불어 각종 마케팅 활동을 파트너사와 함께 진행해 호응을 얻고 있다.
한국후지쯔(대표 박형규)는 국내 전자부품산업 육성의 일환으로 IPO(International Procurement Office)를 설립해 기술력은 있지만 판로를 찾지 못하는 국내 중소기업으로부터 부품을 구매해 일본에 수출하고 있다. 2000년 무역의 날에는 1000만불 수출탑상을 받았으며 현재 약 1400억원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했다. 한국후지쯔는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을 중점 육성함으로써 후지쯔와 전세계 후지쯔 관계회사에 수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적극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인터뷰-김태영 한국사이베이스 사장
“국내 업체들에 대한 실질적인 마케팅 지원으로 상호 협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고 있습니다.”
김태영 한국사이베이스 사장은 국내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BI, ERP, BPM, SCM, CRM, 보안 등 분야별로 나눠 특화된 지원책을 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국내 솔루션 업체들과의 비즈니스 협력 관계는 주로 기술적 차원의 정보 공유 및 솔루션 개발 지원 을 위한 것”이라며 “자체 솔루션을 확보하려는 파트너 업체가 사이베이스 본사 기술팀과 협력체계를 이룰 수 있도록 기술적 허브(Hub) 역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를 바탕으로 국내 솔루션 업체와 공동 마케팅 및 영업도 도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사이베이스는 특히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보안과 관련, 이 부문을 발전시켜 영업에 활용하기 위해 솔루션 업체들을 발굴해 기존 영업 파트너사들과 협력관계를 주선하고 있다.
한국사이베이스의 또다른 상생 모델은 본사 차원에서 글로벌 벤더사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김 사장은 “본사에서 주관하는 켐페인이나 마케팅 등 다양한 홍보 활동을 국내 지사들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HP, 인텔과 함께 진행한 ‘G3 캠페인’을 통해 글로벌 기업의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와 더불어 사이베이스는 지난 2005년 상반기 기존의 파트너사들을 대거 정비하고 지원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SMB시장 및 솔루션 비즈니스를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파트너사 구조를 크게 마스터리셀러(MR), 리셀러(R), 시스템인테그레이터(SI), OEM 등 크게 4가지로 구분했다”는 그는 “이를 통해 부문별로 체계적인 기술 및 영업 지원을 하고 있다”면서 국내업체와의 상생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
많이 본 뉴스
-
1
샤오미, 초경량 청소기 새해 1월 출시…'9만원대·860그램'
-
2
[2025 10대 뉴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10년 만에 사법리스크 종지부
-
3
AI 강국의 길…'한국형 필승 카드'로 연다
-
4
SK하이닉스, 차세대 '맞춤형 HBM' 개발 방향 수립…“BTS로 세분화”
-
5
4일 베이징행 李 대통령 ... '관계 전면 복원' 넘어 안보 주권·실질 협력 추진
-
6
과기정통부, R&D 8.1兆 투자…“혁신성장·AI 3강 도약 정조준”
-
7
신한카드, 애플페이 연동 초읽기
-
8
삼성전자 새해 HBM 생산능력 50% 확대… 'HBM4'에 투자 집중
-
9
챗GPT vs 클로드 vs 제미나이 vs 퍼플렉시티 vs 그록… 14만 대화 분석했더니 '이 AI'가 1등
-
10
새해 'ERP 뱅킹' 급부상… 데이터 기반 금융 서비스 대거 등장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