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컴퓨팅업계가 글로벌 경영을 가속하면서 제품을 팔러 해외 시장 곳곳을 누비는 수출 전사들이 맹활약중이다. 글로벌 경영 원년을 선포한 소프트웨어(SW)업체를 중심으로, IT서비스, 하드웨어(HW) 등 컴퓨팅 전분야에서 수출 역군들이 발품을 팔아가며 글로벌 시장을 누비고 있다.
김형곤 투비소프트 사장은 국내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하다. 세계 최강의 X인터넷을 앞세워 국내 시장을 석권한 후 일본 시장에 진출, X인터넷 전도사로 명성이 높다. 김 사장은 일본 최초로 증권사를 X인터넷 기반으로 구축, 일본 SW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인텔캐피탈 등 외국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그는 “일본 시장을 넘어 미국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며 “투비소프트를 글로벌 SW업체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범 영림소프트랩 사장은 일본 시장에 목숨을 걸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3년 동안 준비한 일본 시장 공략용 전사자원관리(ERP) 제품을 연내 현지에서 내놓을 예정이다. 올해만도 일본을 수차례 다녀왔다. 그는 일본 ERP 시장을 넘어 아시아 대표적인 ERP업체로 영림원소프트랩을 키우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놨다.
권 사장은 “앞으로 3년내 일본 ERP 시장점유율 5%를 달성할 것”이라며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재철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 사장도 주목된다. 오 사장은 최근 3년동안 일본 시장에만 주력, 결실을 봤다. 그는 주력제품인 콘텐츠관리시스템(CMS)을 일본에 들고 들어가 온갖 어려움을 겪어가며 성공을 일궈냈다. 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해 일본 CMS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쟁쟁한 업체들을 밀어내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그는 “앞으로 해외 시장 진출만이 살 길”이라며 “40여개국에 제품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고 올해 일본에 이어 미국, 캐나다쪽에서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수용 아이티플러스 사장은 한달에 두 세번씩 일본, 베트남을 비롯해 해외 출장길에 나선다. 지난 여름에는 유럽에도 다녀왔다. 직접 개발한 ‘체인지 마이너’ 등을 판매하기 위해서다. 이 사장은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해외 출장이 많은 CEO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 성장성 높은 좋은 제품을 볼 줄 아는 혜안이 있는 인물로도 평가받는 그는 이제는 자사 제품을 공급한다는 기쁨으로 부지런히 뛰어다니고 있다. 이수용 사장은 “글로벌 업체인 머큐리인터액티브와의 OEM 공급에 대해서도 계속 논의 중”이라면서 “해외 출장이 더욱 많아지는 만큼 해외 진출도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만성 티맥스소프트 상무는 지난 8월 한 달 동안 5일을 제외하고는 줄곧 해외에 있었다. 올해 들어 한달 평균 절반 가량을 해외에서 업무를 봐야 했다. 그의 공식적인 직함은 해외 사업 본부장. 박 상무가 바쁜 이유는 미국, 일본, 중국 등 현지 법인을 지원해야 하는데다 제 3시장을 뚫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현재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시장은 브라질, 베트남, 중동, 폴란드 등이다. 이곳 현지 업체들과 총판계약을 체결해 해외 시장을 더욱 넓혀나가겠다는 것이다.
박 상무는 “티맥스소프트가 글로벌 업체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 시장 개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최근 미국, 일본, 중국쪽에서 실적이 나오고 있어 몸은 힘들지만 부지런히 뛰어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연구소는 2000년 6월 글로벌 통합보안기업의 목표를 세우고 해외 시장 개척에 한창이다. 특히 안연구소의 중국 시장에는 황효현 안랩차이나 법인장의 활약이 눈에 띈다. 황효현 법인장은 2004년 5월부터 중국사업을 진두진휘하면서 발로 뛰는 영업으로 중국 시장을 개척했다. 황 법인장은 중국의 틈새 시장을 개척하는 데 주력했다. 중국법인은 중국 최대 통신회사 차이나텔레콤의 자회사인 GDCN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현지 기업 대상의 온라인 보안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어 한마디를 못하면서 중국 시장에 겁없이 뛰어들었다는 황 법인장은 지금은 그 어느 누구보다 더 유창한 중국어 실력을 과시하며 중국 기업들과 유리한 조건으로 제품을 납품하기 위해 발로 뛰고 있다.
쌍용정보통신 장정호 스포츠사업 총괄이사는 오는 1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릴 아시아경기대회의 전산구축 총책을 맡았다. 그는 스포츠 분야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인 5100만달러(약 600억) 규모의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대회종합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따내며 세계 스포츠 시스템통합(SI) 시장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도하 아시안게임은 그동안 세계 스포츠 SI 시장을 독식하던 오리진 등 메이저 업체들과 경쟁에서 승리해 시장 지형을 바꾼 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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