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승창 사장 "M&A 신규투자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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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대우일렉이 가장 시급한 것은 신규 투자다.”

 이승창 대우일렉트로닉스 사장은 12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김치냉장고 신제품 발표회에서 최근 우선협상자 선정과 관련 “앞으로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실사과정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비디오콘에 향후 기술 투자계획 등을 당당히 요구하고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M&A 이후 회사 인수자가 연구개발(R&D)과 시설투자를 공격적으로 할 경우 추가적인 인력 구조조정도 받아들일 수 있다며 신규 투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사장은 “투자없는 새 주인은 의미가 없다”며 “PDP와 LCD TV 등 디지털TV에는 R&D를, 냉장고 등 생활가전은 생산시설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우일렉이 지난해 75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도 영업손실이 예상된다며 전자업계의 특성상 지속적인 R&D 투자가 필요한데 워크아웃 상태에서 이를 실행하지 못한 한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경영진 뿐만 아니라 노조를 포함한 모든 임직원들이 회사 인수자가 적극적으로 투자할 의사가 있다면 인력을 포함한 추가적인 구조조정을 받아들이겠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기술유출 논란과 관련 “1만여건의 특허를 비롯해 핵심기술이 인수자인 비디오콘에 넘어가는 것을 현실적으로 막을 수는 없다”며 “범용기술은 공유하고 핵심기술은 나름대로 유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우일렉의 기술을 빼내가는데 만족하기보다 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기술을 발전시키는 것이 더 큰 이익을 보장하는 만큼 인수자에 선투자를 적극 설득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 사장은 헐값 매각 논란에 대해 “대우라는 브랜드 파워와 해외 영업망은 물론 지역별 유통시장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10년 이상 축적된 국내외 영업 노하우 등 무형의 자산이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며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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