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노텔(대표 이재령)은 최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IP 단말기를 공동 개발키로 했다. 두 회사는 또 최신 모바일 컴퓨터 운용체계인 ‘윈CE 6.0’ 기반의 비디오 폰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출시할 예정이다.
이 같은 결합은 인터넷전화(VoIP) 분야에 사업 무게를 두고 있는 MS와 세계 시장을 무대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준비중인 LG-노텔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MS는 이미 IP 네트워크 분야에서 어바이어·알카텔·지멘스 등과도 비슷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MS 외에 HP·IBM 등이 시스코시스템스와 솔루션 패키지를 공동 개발하는 등 네트워크와 컴퓨팅 기업들 간 제휴가 잇따르고 있다.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통합=LG-노텔과 MS의 궁극적인 목표는 통합 커뮤니케이션(Unified Communications)을 지원하는 IP 단말기를 공동 개발하는 것. 이 과정에서 두 회사는 컴퓨팅 애플리케이션과 IP폰 분야 노하우를 공유하는 동시에 단말기 보급 확대를 위한 마케팅도 함께 펼치게 된다.
통합 커뮤니케이션은 e메일, 인스턴트 메시징, 모바일 VoIP, 음성 및 영상회의, 웹 영상회의 등 다양한 통신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따라서 두 회사가 개발할 IP 데스크폰은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연동해 업무환경 개선과 강력한 네트워크 기능을 제공하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이재령 LG-노텔 사장은 “통합 커뮤니케이션은 통신 및 컴퓨팅 업계에 큰 변혁을 가져올 것”이라며 “MS와의 제휴로 멀티미디어 및 애플리케이션 지향적인 네트워크 제품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어바이어코리아도 MS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에 음성 기능을 추가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MS 오피스 커뮤니케이터와 어바이어 텔레포니 애플리케이션이 연동돼 클릭 한 번으로 전화나 인스턴트 메시지를 동시에 보낼 수 있다.
정수진 어바이어코리아 사장은 “MS 애플리케이션에 음성 기능을 추가한 제품은 올 연말께 선보일 예정”이라며 “향후 통합 솔루션이 출시되면 지능형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업무 혁신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시장 발굴=헬스케어·IP텔레포니 등 신규 시장 발굴도 네트워크와 컴퓨터 업체들이 연합 전선을 구축하는 주요 배경이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는 한국HP와 중소기업(SMB)용 솔루션 패키지를 공동 개발하는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공동 프로모션을 위한 첫 프로젝트로 두 회사는 50병상 이하를 운영하는 전국 1만7000여개 의료기관에 ‘SMB 헬스케어 프로그램’을 보급하기로 했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는 한국IBM과도 차세대 IP통신 시스템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통합 커뮤니케이션 솔루션과 네트워크 컨설팅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공동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통신장비 업체 관계자는 “IP 기반 전화 및 네트워크와 업무용 소프트웨어 간 융합으로 지능형 커뮤니케이션이 등장하면서 거대한 애플리케이션 시장이 새롭게 열리고 있다”며 “앞으로 통신장비 업체 간 인수합병(M&A)과 함께 네트워크 및 컴퓨터 업체 간 제휴도 IT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적인 모습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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