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과학관 건립사업 `주춤`

  지역 주민 가까이에 과학문화공간을 만들기 위한 ‘지방(테마)과학관 건립사업’이 기초자치단체의 재원 부족으로 주춤거리고 있다. 국고 지원이 완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지자체가 맡은 부지매입비, 접근도로 등 기반시설비가 없어 개관이 늦어지는 실정이다.

7일 과학기술부·한국과학재단·국립중앙과학관·한국천문연구원 전문가로 구성한 지방과학관 자문단의 현장점검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4년부터 2년간 강원 양구국토정중앙지구과학관과 전북 무주천문과학관에 각각 7억, 9억원의 국고가 지원됐으나 부지매입문제로 개관이 올해에서 내년으로 연기됐다.

양구군은 24억원, 무주군은 19억원을 투입(지방비)해 각각 31억, 28억원을 총사업비로 책정했다. 하지만 국·공유지가 아닌 곳에 과학관을 세우다 보니 부지 매입문제로 공사가 늦어졌다.

강원 화천광덕산천문과학관의 경우에는 투자계획(국고 7억원, 지방비 40억원)에 접근도로 설치비용까지 포함돼 공사기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전북 모 지역도 과학관 건설비와 전시품 구매에만 쓸 수 있는 국고·지방비 매칭자금으로 16억원만을 확보했을 뿐 아직까지 부지매입비용이나 기반 시설비용계획을 세우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지방비 마련이 원활하지 않자 지방과학관 건립계획을 아예 중단한 지자체(2곳)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지난 2004년 과기부가 세운 ‘사이언스코리아(과학문화확산국민운동)’ 22개 추진과제 중 하나인 ‘우리가 만드는 테마과학관, 1인 1㎠ 갖기’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제는 재원을 보충하기 위해 과학문화수혜자인 지역 주민·기업들로부터 과학관 건립에 쓸 타일, 벽돌 등을 기증받겠다는 계획이었다.

과기부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기초자치단체에서 과학관 전담 인력을 배치해 충실한 사업 계획과 실천방안을 짜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중앙부처와 유관 기관 전문가 협조를 얻어 상시 자문체제를 가동하고, 현장점검을 강화하는 등 알찬 지방과학관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