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기업 PC 전용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플랫폼 v프로(vPro)를 출시하고, PC 시장 확대에 나선다.
인텔이 8일 출시하는 v프로는 모바일 분야의 센트리노 듀오와 디지털 홈 분야의 바이브(viiv)에 이어 세 번째로 내놓는 플랫폼으로, 인텔은 특화된 플랫폼을 통해 분야별 PC 시장을 키운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희성 인텔코리아 사장은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기업에서 구매할 PC가 1억대에 가까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손쉽게 보안과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인다는 세 가지 장점으로 기업 전용 PC라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v프로는=‘운용체계(OS)와 하드디스크(HDD)가 손상을 입더라도 진단·수리가 가능하다. 감염된 PC가 네트워크에 영향을 주기 전에 차단한다. 하나의 PC에서 두 개 이상의 하드웨어 환경을 설정해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시스템 관리를 한다.’
이러한 개념을 실현하기 위해 개발된 기업PC 전용 플랫폼이 v프로다. 인텔 v프로 기술은 차세대 인텔 액티브 매니지먼트 기술(AMT)과 인텔 가상화 기술(VT), 인텔Q965 익스프레스 칩세트, 인텔 82566DM 기가비트 네트워크 칩 등 세 가지 요소로 구현된다. AMT는 외부에서도 관리를 할 수 있도록 보안과 관리 기능을 강화한 기술이며, VT는 PC 사용자 업무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도 IT 관리자가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도록 분리된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적용해 원격관리가 가능하도록 했으며, 이를 통해 전체적인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했다. CPU는 인텔 코어 2듀오를 사용해 전력 소비량도 40% 이상 낮췄다.
v프로는 우선 데스크톱PC에 적용됐으며, 인텔은 내년 노트북PC용 모바일 플랫폼(코드명 산타로사)에도 기업용 플랫폼을 확대·적용할 계획이다.
◇출시 이전부터 시장 공략=인텔은 지난 3월 v프로 브랜드를 소개하면서 소프트웨어 업체들과 대대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시만텍·어도비·알트리스·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소프트웨어 업체는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미디어랜드 등의 소프트웨어 업체와 협력했다.
또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주요 기업이 플랫폼과 인텔의 AMT·VT를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은행·농협·서울대병원 등이 v프로 기술의 핵심인 인텔 AMT가 적용된 PC를 시범 사용했다.
◇플랫폼 전략에 따른 PC 시장 확대=인텔이 플랫폼 전략을 통해 PC 시장에서 추구하는 바는 ‘소비자가 더 많은 PC를 구입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기존에는 한 가정에 PC 한 대로 충분했지만 분야별로 전문 PC 영역을 나누면서 각 분야의 수요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센트리노 듀오 플랫폼은 개인이 어디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노트북PC를 위한 플랫폼이며, 바이브는 가전처럼 가족을 위한 PC라는 개념으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다. v프로도 기업이 비용절감을 위해 저가 PC나 중고 PC를 구입해 사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만든 플랫폼으로, 인텔은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공장이나 금융권, 병원 등 모든 분야에서 기업 전용 PC를 구입하도록 한다는 전략이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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