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대기업인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상황이 1년만에 180도 전환, 희비가 엇갈렸다. 적자에 허덕이던 삼성전기는 흑자 전환에 이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반면 승승장구하던 LG이노텍은 매출이 정체되고 적자로 전락했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는 상반기 1조5200억원의 매출에 458억원의 흑자를 냈다. 작년 상반기 삼성전기는 1조3700억원 매출을 올렸지만 474억원의 적자를 면치 못했다. 1년만에 매출은 11% 가량 늘었고 수익성 측면에서는 최근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안정적인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LG이노텍(대표 허영호)은 상반기 4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지만 영업이익은 100억원 내외의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정체되고 수익성은 적자로 돌아섰다. 작년 말 매출 1조원 돌파의 샴페인을 터뜨렸지만 6개월이 지나지 않아 그 거품이 사그라졌다.
이처럼 양사의 실적이 뚜렷한 대조를 보이는 이유는 경영 전략에서 성패가 갈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는 수익성 위주의 실리 확보에 주력하고 고객 다변화를 꾀한 반면 LG이노텍은 외형 성장을 중시하는 공격 경영에 치중하고 LG전자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2004년 하반기부터 하락세를 보인 삼성전기는 곧바로 구조조정에 나섰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일부 아날로그 부품 사업을 정리하고 멕시코 현지 법인도 철수, 8000명 정도의 국내외 인원을 감축했다. 반면 시설 투자는 작년에 비해 2배 정도 높은 3900억원을 책정했다. 특히 삼성전자 일변도에서 탈피, 모토롤라 등 해외 유력 기업을 고객으로 확보, 국내 휴대폰 경기 하락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았다.
삼성전기 이종혁 전무는 “하반기에 제품 경쟁력을 한층 강화해 매출 및 손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모든 사업 부문의 흑자를 실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LG이노텍은 개발 부문만 역대 최대인 350명 정도를 채용, 외형 성장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었지만 LG전자 휴대폰 부문 실적 부진이라는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가장 공을 들인 휴대폰용 LCD 모듈 사업이 적자를 기록, 전반적인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작년 매출 1조원이라는 상징적 고지를 점령한 LG이노텍은 올해 무려 40%나 증가한 1조4000억원을 계획했지만 상반기 부진으로 목표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LG이노텍 관계자는 “비용 절감 노력으로 상반기 당기 순적자액은 7억원 내외로 줄였다”며 “해외 시장 개척의 영향으로 최근 월별 실적이 호조를 보이기 있기 때문에 3분기에는 다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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