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톱박스·디빅스플레이어 등 디지털AV 기기의 이상 유무를 단 한번에 검사할 수 있는 검사장비가 국내에서 처음 개발됐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검사항목마다 일일이 사람 손과 눈을 거치던 검사공정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TESLA21(대표 김종원)은 셋톱박스·디빅스플레이어·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등 각종 디지털AV의 메인보드를 연결해 전압·시그널 등 수십 가지의 검사항목을 한번에 자동으로 검사해주는 신개념 검사장비 ‘TESLAJIG’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이 장비는 측정값 범위나 특성 등을 미리 저장한 뒤 검사 제품이 이 범위를 벗어나면 자동으로 에러를 보고해 프린터로 인쇄해준다. 또 PC와 연결하면 정보를 저장해 생산품질 변화추이를 분석할 수도 있다.
김종원 사장은 “지금까지 셋톱박스 메인보드 검사는 멀티미터나 스코프 등을 연결해 작업자가 눈으로 그 값이나 파형을 보고 불량 여부를 판단했다”며 “이 장비를 이용하면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품질 관리의 편차가 생기는 허점도 극복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숙련공이 아니라도 간단한 명령(스크립트 커맨드)만 입력하면 조작이 가능해 중국 등 해외 현지공장에서 특별한 교육 없이 현지인을 작업에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TESLA21은 이 장비를 우선 국내외 셋톱박스 업체를 중심으로 공급할 계획이며 메인보드뿐만 아니라 완제품을 검사할 수 있는 장비도 조만간 출시할 방침이다. 또 디지털TV·MP3플레이어 등 다양한 디지털기기 검사장비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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