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프리미엄 LCD TV ‘모젤’도 포도주로 유명한 지명을 상품명으로 그대로 사용했다. 올 상반기 ‘보르도’에 이은 ‘포도주 TV 2탄’인 셈이다.
‘보르도’가 레드 와인이 담긴 와인잔을 형상화했다면 ‘모젤’은 맑고 깨끗한 화이트 와인을 모티브로 디자인됐다. 기존 HD TV보다 2배나 해상도가 높은 풀 HD 제품이 주력인데다 방송사에서 송출하는 방송의 색을 100% 재현하는 등 화질이 크게 개선된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가장 눈에 띄는 디자인 백미는 ‘보르도’와 마찬가지로 TV 하단부다. 붉은 곡선으로 처리한 보르도 제품과 달리 고급스러운 투명 크리스털 스타일의 장식으로 포인트를 줬다. 블루 LED를 채택해 투명 크리스털 부위를 은은한 조명으로 처리하는 ‘블루 선셋’ 기능으로 뒷맛이 입속에서 은은하게 살아있는 와인의 특성도 반영했다. TV 측면에 USB메모리 입력 단자를 배치해 디지털 영상파일을 손쉽게 재생할 수 있는 편의성도 갖췄다.
지난 6월 말 북미에서 출시된 제품의 받침대는 직사각형이었지만 국내에서 타원형으로 바뀐 것도 눈길을 끈다. ‘보르도’처럼 와인잔 이미지를 살린 셈이다. 화면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스피커도 ‘보르도’에서 시도한 ‘히든(hidden) 스타일’을 적용했다.
김현석 삼성전자 상무는 “모젤의 디자인 컨셉트는 화이트 와인의 맑고 깨끗한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것”이라며 “밝기가 월등한 ‘XWCG(eXtended Wide Color Gamut) CCFL’을 백라이트로 사용하는가 하면 7조8000억컬러를 구현하는 등 더욱 선명한 화질을 위해 눈에 보이지 않는 기술 디자인도 곳곳에 숨어 있다”고 강조했다. 장지영기자@전자신문, jyaj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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