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빅3가 검색 서비스 역량 강화 등을 위해 인력 충원을 통한 몸집 불리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NHN·다음커뮤니케이션·SK커뮤니케이션즈 등 상위권 포털은 전년 동기 대비 인력이 이미 20∼30% 늘어난 데 이어 올 연말까지 많게는 현 인원의 25% 규모를 추가로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내 상위 3개 포털에만 500명 이상의 검색 및 서비스 관련 전문 인력이 늘어나는 것이다.
이 정도의 인력 수요는 중위권 포털 2개사의 전체 인력을 합친 것과 맞먹는 규모다. 실제로 야후코리아는 정규직이 330명, 엠파스는 270명 정도다. 100명 안팎의 전문 포털 업체 5개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NHN(대표 최휘영)은 지난해 1000명이던 인력을 연말까지 1500명 선으로 늘린다. 자회사인 NHN서비스 역시 현 400명을 연내 500명으로 확충한다. NHN서비스는 검색 모니터링·전자상거래 DB입력·한게임 운영·검색 광고 영업 등 네이버와 한게임에 대한 측면 지원을 위해 지난해 분사한 조직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전반적인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인원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석종훈)은 검색 및 기술 인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기술 관련 조직인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산하 인력은 지난해 30여명에서 올해 세 배 이상인 90명까지 늘어났으며 연내 100명 선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다음은 내달 수십명 규모의 기술 인력 신입 공채를 실시한다. 또 도서검색·쇼핑검색 등 신규 검색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이면서 검색 모니터링 등 관련 지원 조직을 현재 80명 수준에서 두 배 이상인 150명 선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자체 검색엔진 개발로 검색 경쟁에 본격 뛰어든 SK커뮤니케이션(대표 유현오)도 신사업 진출과 서비스 품질 개선 등을 위해 지난해부터 지속적으로 인력을 확충한 결과 인원이 1년 전 600명에서 최근 800명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지난 1년간 인수 합병과 신사업 준비 등으로 인력이 큰 폭으로 증대했다”며 “연내 인력이 급격히 늘어나지는 않겠지만 연구개발 인력과 신입사원 등은 꾸준히 충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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