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오디오 표준인 SACD와 DVD오디오를 재생할 수 있는 보급형 유니버셜 플레이어들이 속속 선보이면서 영상에 이어 음향에서도 고선명·고급(HD) 음질로 빠르게 전환될 전망이다. 또 DVD타이틀의 음향 포맷인 돌비 트루HD와 DTS-HD 마스터오디오를 지원하는 AV리시버들도 이르면 올 연말부터 출시될 예정이어서 이같은 추세에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유니버셜 플레이어 시장은 100만원대 이상이 주류를 이뤘으나 최근 40만원 미만 보급형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며 ‘HD 음향 시대’를 주도하고 있다. 현재 야마하 S657이 23만원선인 것을 비롯, 파이오니어 667A가 35만원, 데논 DVD-1920이 45만원, 이트로닉스(인켈) SD860이 37만원으로 예년의 절반 가격이다.
SACD와 DVD오디오는 최대 192kHz/24bit까지 주파수를 지원하는 차세대 오디오 표준으로 CD(44.1kHz/16bit)에 비해 5배나 대역폭이 넓은 것이 특징. 덕분에 원음에 충실하게 녹음할 수 있고, 음질 역시 훨씬 선명하다. SACD와 DVD오디오를 동시에 재생할 수 있는 유니버셜 플레이어가 1∼2년 전부터 출시됐지만 가격 때문에 일반인이 접근하기에는 어려웠던 상황이다.
야마하코리아 곽태훈 팀장은 “영상에서는 블루레이 플레이어와 HD DVD가, 음향에서는 SACD와 DVD오디오를 재생할 수 있는 유니버셜 플레이어가 HD를 주도하는 형국”이라며 “유니버셜 플레이어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고음질을 추구하는 소비자 위주로 빠르게 확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별도로 1080p를 지원하는 HDMI를 장착하거나 돌비와 DTS의 HD급 오디오 음향 포맷을 지원하는 AV리시버들도 올 연말부터 출시될 예정이다. 이론적으로는 DVD 영화 음향을 종전보다 4배 이상 선명하게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야먀하코리아는 10월경 AV리시버 RX-1700에 1080p를 지원하는 HDMI 인터페이스를 장착할 예정이며, 이트로닉스도 내년에 출시되는 AV리시버에 돌비 트루HD와 DTS-HD 마스터오디오 등 차세대 음향 포맷 디코더를 내장키로 하고 지난달부터 개발에 들어갔다. 이밖에 소니도 11월경 1080p 대응 HDMI를 장착한 7.1채널 앰프 TA-DA3200ES를 출시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트로닉스 송재형 연구원은 “화질에 비해 음질은 일반 소비자들의 체감도가 떨어지지만, 이전보다 훨씬 선명하고 생동감있게 음질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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