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먹거리를 찾아라.”
정부 출연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한 과학기술계가 향후 한국을 먹여살릴 미래 원천·기반 기술 발굴에 전력 투구하고 있다. 과학기술에 대한 기획과 정책의 뒷받침 없이는 ‘과학한국’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초 미래기술연구부를 신설한 한국기계연구원은 이를 통해 기계산업 부문에서 산업화 잠재력을 가진 연구 분야를 남보다 선점하는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차세대 유망 기술 품목인 바이오기계와 자연모사기술, MEMS(초소형 정밀 기계기술), NEMS(나노정밀기계기술) 등이 주력 연구 테마다.
에너지기술연구원도 이미 정책연구부를 확대 개편했다. 에너지연 김종욱 정책연구부장은 “지난해 조직개편하며 가장 공을 들인 부문중의 하나가 정책 및 기술분석, 산학연 협력을 조율하고 추진하는 정책 연구부였다”면서 “최근 출연연들이 향후 미래 환경에 대처할 방향과 정책을 연구하는 부문을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지난해 8월 미래 연구부 직제를 만들어 현재 과제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화학연구원은 차세대 먹거리 발굴을 위해 인원과 예산 제약 없는 자유공모 과제 제안서 23개를 받아 6개 과제 심사를 이달 진행하고 나머지 과제의 심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다음 달 초 최종 과제 2개를 선정, 연구원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모두 미래연구부 소관이다.
표준과학연구원은 올해 초 미래 수요에 대비한 전략기술연구부를 만들어 본격 가동 중이다. 표준과학연구원은 국가 이머징 테크놀러지에 대응한 첨단 분야 미래측정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첨단산업측정 및 미래 신수요 측정팀 등을 두고 조직을 운영 중이다. 남들이 하지않는 분야, 기업이 10년 뒤 필요로 하는 첨단 분야를 미리 개척해 길목을 지키자는 전략이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도 정책·마케팅부에서 정책 기능만 분리한 정책연구실을 원장직속으로 격상시켰다. 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정책연구실을 통해 미래에 주목받을 아이템 찾기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국내·외 지식정보인프라 정책 및 동향 조사·연구, 중장기 발전계획 및 경영목표 수립, 과기정보화 등 대정부 정책개발 및 지원, 기본사업 등 연구사업 기획 및 추진전략 개발, 지식정보인프라 관련 법제도 연구 및 개선 등이 주요 업무다.
한편 출연연 연구발전협의회(회장 유장렬)는 30일 생명연 대회의장에서 협의회 부설 정책연구소 개소식을 갖고 과기 관련 제반 정책을 제시하는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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