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수출업체 10곳 중 6개는 한·미FTA를 통해 미국의 수입관세가 철폐될 경우 미국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무역업체들은 대미 수출증가율이 중장기적으로 34.0%에 이를 것으로 예상해 FTA가 최근의 대미 수출 감소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29일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소장 현오석)가 미국 수출업체 418개사(수출규모 100만달러 이상)를 대상으로 조사·발표한 ‘한미 FTA를 통한 대미수출증대효과’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미FTA를 통해 미국 관세가 철폐될 경우 응답기업의 60.3%가 수출이 증대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증대효과를 묻는 항목에서는 미국 관세철폐후 1∼2년내에 대미 수출 증가율이 평균 24.5%로 파악됐으며 3년 이상 중장기적으로 평균 34.0%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전체 수출이 1000만달러 이상인 기업은 중장기적으로 25.5%의 수출증가를 기대하고 있는 반면 1000만달러 미만인 기업은 36.6%의 증가율을 예상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중소규모 기업의 수출이 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미 수출기업들이 한·미FTA 협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관세철폐로 78.0%가 이 부분에 협상의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다음으로 무역구제제도 합리화(49.7%)와 원산지규정 완화(26.9%)가 꼽혔다.
현오석소장은 “이번 설문결과를 정부에 전달해 한·미FTA 협상의 대미관세철폐 관심품목(Request list) 선정 및 협상전략 수립에 반영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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