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회째를 맞은 올해 나노코리아에는 세계 6개국 116개 기업·기관이 총 186부스 규모로 전시회에 참가하며 심포지엄에는 5개국 42명의 연사가 나노소자·나노소재·나노 공정 및 장비 등 나노 관련 전 분야에 걸쳐 심도 있는 논의를 전개한다.
삼성전자·LG전자 등 국내 반도체·디스플레이 분야 주요 업체들과 LG화학·제일모직 등의 대기업들은 물론이고 잉크테크·ACB나노텍·큐딕스·엔티베이스·세메스 등 탄탄한 기술력의 나노 분야 업체들도 다양한 산업 영역에 적용 가능한 첨단 나노 기술을 선보인다.
심포지엄에서는 유비쿼터스 사회와 정보화를 연구하는 소네 준이치 NEC 기초환경연구소장, 광학기계와 데이터 저장 등을 연구하는 김홍구 피츠버그대학 전기컴퓨터공학과 교수 등 나노 분야 석학이 강연한다.
◆주목할 제품 및 기술
올해 나노코리아 행사에는 우선 삼성전자가 내놓은 2기가 원낸드가 눈길을 끈다. 이 제품은 쓰기 동작 시 한 번에 2 단위로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존 원낸드와 달리, 한 번에 4를 처리할 수 있어 쓰기 속도가 초당 9.3MB에서 17MMB로 2배 수준까지 향상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여러 개의 칩을 적층해 대용량을 구현할 수 있고 적층 칩 수가 증가하면 한 번에 처리 가능한 데이터 양도 증가하게 돼 멀티미디어 시대의 모바일 기기 및 각종 디지털 기기의 메모리로 적합하다.
LG화학은 나노 크기의 은 입자를 사용한 PDP 전극용 페이스트를 출품해 관심을 받고 있다. 전극 형성 온도가 낮고 전기전도도가 좋아 신뢰성이 높다. 또 기술 트렌드 중 눈에 띄는 것으로는 나노잉크 관련 기술을 들 수 있다. 잉크젯 프린팅 방식을 이용해 RFID나 연성PCB, 더 나아가 LCD 컬러필터 등의 회로 패턴을 간단하게 형성할 수 있는 나노잉크 및 관련 도전성 나노 입자 제품이 대거 등장했다. 이는 유비쿼터스 사회의 도래와 대형 디스플레이 분야의 치열한 경쟁으로 더 빠르고 간단하며 싸게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수요가 폭증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잉크테크는 은 나노분말을 다양한 소재의 기판 위에 인쇄할 수 있는 RFID용 전도성 나노잉크 인쇄 기술을 선보인다. 유기금속 형태의 은 전구체를 사용, 낮은 온도에서 은 전극을 형성할 수 있어 플라스틱 등 플렉서블 기판에도 사용 가능하다.
ABC나노텍은 플라즈마 기술을 이용한 독자 나노분말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한 전도성 나노잉크를 선보이며 석경에이티도 RFID용 나노잉크를 출품한다.
생활용품에서 전자 및 자동차까지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나노분말 관련 기술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케이피엠테크는 질산에 은을 녹이는 습식공법이나 수율이 떨어지는 기계적 분쇄 등 기존 방식과는 달리 물리적 기상 증착법을 사용하는 새로운 NAP 공법을 적용했다. 대상물에 은나노 입자가 직접 달라붙도록 해 수율이 높고 오염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나노기술은 플라즈마를 이용해 100㎚급 합금 나노분말을 제조하는 기술을 선보이며 엔티베이스·진우테크도 나노 분말을 출품한다.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는 탄소나노튜브(CNT) 분야에선 일진나노텍이 전계방출디스플레이(FED) 및 백라이트유닛(BLU)용 CNT를 선보이고 나노카본과 카본나노텍도 CNT 제품을 출품한다.
큐딕스는 1㎚∼100㎛의 크기 및 분포를 측정 할 수 있는 계측 장비를 내놓았고 엠아이텍은 나노 및 멤스 기반의 의료용 기기 기술을 바탕으로 나노 바이오센서의 기반 부품인 나노플랫폼을 선보인다.
◆학술행사
올해 나노코리아 2006 행사의 심포지엄은 △나노 소자 △나노 소재 △나노 장비와 공정 △나노 바이오 융합 기술 △나노 물리 △나노 화학 등 나노 기술 및 과학 전반에 걸쳐 다양한 주제로 세션이 진행된다.
30일부터 3일간 계속되는 심포지엄에는 총 5개국에서 42명의 연사가 참가해 열띤 강연을 펼친다. 이번 심포지엄은 나노 소재 및 소자, 장비 공정 등 원천 과학 기술에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기조 강연과 발표, 패널 토의가 이뤄지며 국책 나노 사업 성과 발표회도 열려 나노 관련 국책 사업의 산업화 기여에 대한 평가의 시간도 갖게 된다.
올해 나노코리아 2006 행사의 기조 연설을 맡은 임관 삼성종합기술원 회장은 다음 세대의 디지털 산업 혁명을 주도해 나갈 나노 및 바이오 기술의 미래에 대해 발표한다. 디지털 기술의 핵심 트렌드인 소형화를 가장 잘 반영한 나노 및 멤스 기술의 발전 추세와 급속한 변화가 이어지는 지식사회의 대처 방안 등을 논의한다.
니시 요시오 스탠퍼드대학 나노공정시설 소장은 신소재 기반의 비휘발성 메모리 디바이스 등 비실리콘 소자의 가능성과 기회, CMOS의 스케일링 경향에 관해 기조강연한다.
피츠버그대학 전기컴퓨터공학과에 재직중인 김홍구 교수는 광학기계의 극소화와 분광학·이미징·데이터 저장·환경 및 바이오의학 센싱 등에 적용 가능한 플라즈몬 기술에 대해 발표한다. 소네 준이치 NEC 기초환경연구소장은 미래 유비쿼터스 정보 사회 구현을 위한 나노 소자의 기술적 돌파구에 대해 논의한다.
이 외에도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전자부품연구원, 프런티어사업단, 서울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나노 기술에 연구를 집중하고 있는 연구소 및 대학들도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선보인다.
◆부대행사
올해 나노코리아 행사에는 전시회 및 학술 심포지엄뿐 아니라 나노 기술의 산업화와 국제 네트워크 구축, 산·학·연 교류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가 함께 펼쳐진다.
R&BD(Research & Business Development) 기술거래·투자설명회는 국내외 나노 기업 및 연구기관 간 교류 확대와 시너지 창출을 위해 가장 신경써서 주최하는 행사. 첫날인 30일에는 큐딕스·나노에이지·모메드·엠포시스와 미국 나노잉크 등 국내외 우수 나노 기술 기업들이 나노기술투자설명회에 참석, 첨단 기술을 선보인다. 또 둘째날과 셋째날엔 일본 오츠카전자와 도레이, 미국·독일의 20여 나노 기업 및 국내 주요 기업들이 설명회를 갖는다.
30일에는 한일 주요 기업 및 학계의 연구자들이 모여 ‘나노임프린트 리소그래피’ 기술을 주제로 한 제3회 한일나노기술산업화협력포럼을 개최한다. 이 행사는 한국의 나노산업기술연구조합과 일본의 나노기술비지니스추진협의회(NBCI)가 양국 국제협력 및 나노기술 산업화촉진을 위해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는 복잡한 노광 공정을 생략할 수 있는 차세대 반도체·디스플레이의 패턴 형성 기술로 주목받는 나노임프린트 기술을 주제로 한일 양국의 대표적 연구자들이 연구 성과를 발표한다. 또 일본 나노 기업인 및 연구자들이 NND, LG화학, 한국기계연구원 등 국내 주요 나노 관련 기업 및 연구소를 참관하며 교류를 다지는 행사도 갖는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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