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최대의 통신업체 브리티시텔레콤(BT)이 유선사업의 매출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IPTV서비스에 승부수를 던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보도했다.
BT는 올 가을부터 ‘BT비전’(Vision)이라는 브로드밴드기반의 IPTV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이다. BT는 지난 3년 간 전국단위의 IPTV서비스를 성공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 왔다. 회사 측은 우선 미디어사업에 경험이 많은 ITV,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경영진을 스카웃했다. 또 영상 콘텐츠 확보를 위해 유니버설픽처스, 파라마운트, 워너뮤직그룹과 잇따라 계약을 맺었고 지난 5월 위성방송사 B스카이B로부터 프로축구 중계권을 1억5900만달러에 사들이기도 했다.
BT비전의 셋톱박스는 요즘 영국에서 인기가 높은 지상파 디지털TV채널인 프리뷰 수신기능도 제공할 예정이다.
BT는 자사의 DSL가입자 280만명에게 BT비전을 집중적으로 보급해 오는 2011년까지 143만명의 IPTV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BT의 DSL가입자들은 약간의 추가요금으로 셋톱박스만 구매하면 IPTV와 지상파디지털TV를 함께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통신시장의 독점에 길들여진 BT가 경쟁이 치열한 유료TV시장에서 버티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엔더스 어낼리시스의 얀 모드 애널리스트는 “BT의 야심적 계획은 DSL보다 싸고 대용량의 영상전송이 가능한 디지털TV플랫폼(위성, 케이블)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BT가 독자적인 콘텐츠제작 능력을 확보하지 않는 한 2010년에도 80만명의 IPTV가입자를 확보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현재 영국위성방송인 B스카이B(770만명), 케이블방송사 NTL(330만명)의 가입자보다 크게 뒤지는 수준이다. 또 카폰웨어하우스와 B스카이B, NTL 등이 BT보다 훨씬 저렴하게 브로드밴드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황에서 BT비전이 타사의 IPTV수요를 얼마나 확보할지도 미지수다.
이와 관련 BT의 영상사업총괄인 단 마크는 “장기적으로 독자적인 영상콘텐츠 확보능력을 갖출 계획”이라면서 “아직 브로드밴드에 가입하지 않은 영국내 1250만 가정에서 IPTV사업이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일한기자@전자신문, bail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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