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매도 2000년 이후 최대, 영향력은 줄어

 최근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2000년 이후 최대규모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으나 우리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선물거래소가 발표한 ‘2000년 이후 외국인 순매도 추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지난 5월 1일부터 이달 16일까지 총 9조3464억원의 주식을 팔아 2000년 이후 가장 많은 매도량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외국인 매도의 시가총액 대비 비중은 1.45%로 외국인 집중매도기간 평균수준인 1.77%를 하회했다. 또 동기간 주가하락률은 8.3%로 나타나 외국인이 집중매도공세로 나왔던 지난 2000년 주가가 25.3% 하락했던 것에 비해 외국인의 영향력은 감소했다.

 증권거래소는 적립식 펀드 등 주식형자금 41.8조원과 기관 매수여력과 자사주 취득기업이 등가하면서 외국인 매도 영향력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거래소 측은 국내 경기의 회복 전망과 글로볼 증시 상승에서 소외된 우리 증시 밸류에에션의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외국인 매도세가 둔화 또는 순매수 전환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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