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홍수·화재·지진 등에 대응하는 재난방송이 지상파DMB까지 확대된다. 또 HD급 디지털방송 화질과 음질의 표준화도 처음 추진된다.
정통부와 전파연구소(소장 김치동)에 따르면 22일부터 내달 4일까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국제전기통신연합 전파방송부문(ITU-R) 국제회의’에서 지상파DMB 동영상 규격, 디지털방송 표준화(퀄리티 어세스먼트) 등 전파방송 분야 핵심 의제가 표준으로 확정된다. 이번 서울 회의에서 논의되는 표준안은 대부분 내달 열리는 스터디그룹6(SG6)에 상정, 승인될 예정이다.
◇재난방송, 지상파DMB로 확대=지상파DMB를 이용한 재난방송 표준이 만들어진다. 이동수신 재난방송은 현재 CDMA 등 이동통신망에서 가능하지만 이를 지상파DMB에도 확대하는 것. 특히 ITU-R 회의에서는 지상파DMB에 데이터 서비스를 강제로 내보낼 수 있는 방안을 표준화하기로 했다. 지상파DMB를 이용한 재난방송 표준화는 이동용 재난방송을 기존 이동통신망에서만 의존해선 안된다는 지적 때문.
소방방재청 등 재해재난 방재 기구는 지진·홍수·화재 등 재난이 발생하면 이동통신 기지국 불통으로 작동이 안돼 방송이 불가능했다는 점을 들어 가능한 모든 방송매체를 동원해 재난방송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파연구소 관계자는 “이번에 지상파DMB를 이용한 재난방송 권고안이 처음 만들어 지게 된다”라며 “지상파DMB는 방송 안테나 대부분을 이용할 수 있어 이동용 재난방송에 보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TV 음질·화질 표준화=이번 서울 회의에서는 HD급 디지털방송의 화질과 음질 표준화가 시작되는 것도 특징이다. 아나로그TV는 화질과 음질에 대한 세계적 표준 규격없이 육안으로 평가했으나 디지털화하면서 이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표준안을 만들기로 한 것. 이 같은 기준은 향후 아나로그 방송의 디지털 전환과 지상파방송사들의 멀티모드서비스(MMS)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내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WRC-07에 상정될 방송용 주파수 대역 620∼790㎒에 대한 주파수 공유 방안에 대한 논의도 열린다. 이 대역은 한국에서는 지상파 방송으로만 쓰고 있으나 외국은 위성방송용 대역으로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공용화하게 되면 전파 간섭이 예상된다. 세계전파통신회의(WRC-07)에서 주파수가 확정 되기 전에 주파수 공유기술 또는 회피 기술에 대한 의견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
ITU-R을 유치한 전파연구소의 김치동 소장은 “이번 서울 회의는 ITU-R 분야 중에서도 방송과 관련된 대부분의 표준이 논의된다”라며 “특히 지상파DMB는 세계 표준이 되기 위한 마지막 관문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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