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시대엔 `광랜`이 승부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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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포털, IPTV 시대에는 광랜이 승부처다!`

 KT·하나로텔레콤·LG파워콤 등 초고속 인터넷서비스 사업자들이 이른바 ‘광랜 전쟁’을 외치며 가입자 및 커버리지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체 브로드밴드 시장에서 광랜의 비중도 지난해 8월에는 11.3%였으나 1년후 현재는 16%를 넘어 올 연말까지 2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쟁구도, 속도에서 대역폭으로=각 사업자들이 100Mbps급 광랜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통신방송융합 서비스 때문. KT의 ‘홈엔TV’, 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 등이 출시됨에 따라 보다 빠르고 넓은 대역폭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는 최소 10∼20Mbps급 이상의 대역폭을 요구한다. 특히 IPTV(TV포털)는 하나TV 류의 다운로드앤플레이 방식의 주문형비디오(VOD)만 서비스하더라도 6Mbps의 고정대역이 필요하다. 사업자들이 IPTV와 전화를 포함한 품질보장형(QoS) TPS를 주력 사업으로 전개하기 위해서는 자연스럽게 광랜을 확대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KT 등 3사의 투자도 자연스럽게 광랜에 집중되고 있다. KT는 올해 초고속인터넷 분야 3000억원 중 900억원을, 하나로텔레콤은 전체 투자비 3000억원 중 800억원을 각각 광랜에 투자한다. LG파워콤도 초고속인터넷 예산 660억원 중 410억원을 쏟아붇는다.

 한국전산원 하상용 광대역통합망팀장은 “광대역융합망(BcN)에서도 광랜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라며 “초고속인터넷이라는 속도 중심의 용어보다 대역폭과 속도를 아우르는 ‘광대역인터넷’이라는개념으로 바뀌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광랜 점유율은 다르다=지난해 9월 LG파워콤이 광랜을 앞세워 시장에 진입한 후 1년만에 초고속인터넷 인프라는 그 주도권이 광랜으로 완전 넘어갔다. 전체 초고속인터넷시장 점유율과 광랜 점유율도 다르다. 사업자들은 광랜 점유율에 더 신경쓰고 있는 상황이다. 7월 현재 광랜 가입자는 215만명으로 전체의 16.87%를 차지한다. 그러나 LG파워콤이 진입하기 전인 지난해 8월은 136만명으로 11.3%였다.

 하나로텔레콤은 ‘의외로’ 광랜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하나TV를 밀어붙이는 원동력인셈. 하나로텔레콤의 전체 시장 점유율은 28.2%이지만 광랜 점유율은 32%다. 지난 2분기 광랜 순증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LG파워콤(데이콤 포함)도 전체 시장점유율은 6.9%에 불과하지만 광랜만 보면 16.49%로 점유율이 크게 올라간다.

 반면 KT의 광랜(앤토피아)은 전체 시장 점유율 49%에도 못미치는 40.3%를 기록했으며 이마저도 지난해 8월 48%에서 크게 내려갔다. 결과적으로 하나로텔레콤·LG파워콤의 광랜 공세는 KT의 전체 점유율 하락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광랜은 사업자간 자연스런 경쟁으로 만들어진 시장이기 때문에 당분간 광랜이 인터넷 환경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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