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 CEO들 해외시장 향해 달린다

 DNA합성 및 유전체 연구장비업체 바이오니아의 박한오 사장은 이달 초 2주간 중국 베이징 등지를 다녀왔다. 지난 3월 생물무기 탐지·식별장비 납품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중국 현지업체와의 기술검토회의 때문이었다. 빠른 시일 내에 본계약 체결을 마무리지어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따른 관련 수요를 선점한다는 것이 박 사장의 구상이다.

바이오벤처 CEO들이 해외 시장을 향해 뛰고 있다.

지난해말 줄기세포 연구 논란 후폭풍으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뒤 최근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국내 생명공학산업 위축 우려에 휩싸였지만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바이오벤처 CEO들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졌다.

바이오니아 박 사장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관련 장비 수요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중국 시장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출장시 바쁜 일정을 쪼개 중국 천연약물개발업체들과 만나 새로운 사업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메디컬기업 라이프코드인터내셔날의 최수환 사장도 최근 중국 출장이 잦다. 중국 현지 투자기업인 시노셀과의 협력 강화를 위해 지난달에 이어 이달 초에도 중국 베이징 등지를 다녀왔다.

라이프코드가 지분 20%를 소유한 시노셀은 베이징대 의과대학 산하 줄기세포 연구기업이어서 중국 시장 개척 및 관련 기술 공동개발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최 사장은 기대하고 있다.

세포치료제업체 알앤엘바이오의 라정찬 사장은 미국에 갈 일이 많다. 지난 6, 7월에 이어 이달 말 또다시 미국을 찾을 예정이다.

라 사장은 메릴렌드주 몽고메리카운티 소재 창업보육센터에 미국 법인을 설립·입주시키기 위해 주 정부 및 대학을 방문하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다행히 최근 보육센터 입주 승인이 나와 이르면 다음달 현지 법인 설립 작업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뼈 질환 치료제 개발업체 오스코텍의 김정근 사장도 여름휴가를 반납하고 미국·일본 등을 다니며 해외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 사장은 이달말에는 미국 시장 진출을 준비하기 위해 다시 미국으로 떠날 계획이다.

김 사장은 “몸은 피곤하지만 광활한 해외 시장을 무대로 회사의 기술력을 알리기 위해 뛰어다니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며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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