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산하 협회·단체·유관기관]통신·방송산업계 제2의 도약 지원군 자임

 정부 부처 유관기관들과 산하 협회·단체들이 통신·방송산업계의 제2의 도약을 위한 지원군임을 자임하고 나섰다.

그동안 정부부처 및 산업의 뒷켠에서 정중동의 행보를 보여온 것과는 확연히 다른 움직임이다. 이들 협회와 단체는 이미 기술과 표준 등의 분야에서 중추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산업계의 목소리도 대변하는 등 산업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정부 유관 기관 역시 그동안의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국가 산업정책은 물론 각종 연구성과를 토대로 기술발전의 토대를 닦고 있다. 특히 정보통신 관련 유관기관과 협·단체들은 정보기술(IT) 붐을 재연시키고 해외 시장 개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예전의 기관 아니다=정부 산하 유관기관중 가장 눈길을 끄는 기관은 한국전산원이다. 내년이면 설립 20주년을 맞는 전산원은 국가기간망 사업 등 초고속 정보통신 기반 구축사업 등 우리나라가 IT 강국으로 부상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그동안 국가망 위주의 사업을 펼쳐왔으나 최근에는 시대발전에 맞는 역할을 정립하기 위해 정보사회를 위한 정책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새롭게 CI 변경작업에도 나서고 있으며 한국정보사회진흥원으로 개명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국내 최대의 전자·정보통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도 차세대 먹거리 창출을 위한 9대 IT신성장 동력사업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최대 국책연구기관답게 국제특허 4700여건을 포함해 1만5000여건의 국내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도 새 원장 부임후 정보통신정책 개발 및 연구에 주력, 글로벌 IT 정책연구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이외에도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전문기관을 자임하는 한국정보문화진흥원이 국내외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한국인터넷진흥원도 인터넷 주소자원 관리는 물론 차세대 인터넷식별자의 표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한국무선국관리사업단에서 한단계 격상돼 새롭게 옷을 갈아입은 전파진흥원은 전파정책 및 산업육성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역시 SW산업 발전과 제도 개선에 팔을 걷고 나섰다.

◇새 역할 찾아 나섰다=협회의 변신도 눈길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역할 확대가 시선을 모으고 있다. 세계 수준의 IT표준화 기구를 자임한데 이어 첨단 IT 제품의 시험과 인증서비스에도 나서고 있다. 와이브로·DMB와 같은 세계 첫 기록을 세운 제품들의 시험 인증 서비스도 이들의 몫이다.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도 국내 유망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 앞장서고 있으며, 정보산업연합회도 지난 27년간 IT산업 육성에 주력해온데 이어 유비쿼터스사회 구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들어 통신사업자연합회의 활동은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공동 위탁업무에 주력해온데 이어 초고속 공중망 구축 지원자금의 배분·관리, 통신민원콜센터 운영, 이동전화 번호안내 서비스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종합유선방송(SO)사업자의 회원가입 움직임도 있어 협회의 확대가 예상된다.

통신학회도 국제 학술활동 강화에 나서고 있으며 IT산업 육성과 연구 논문 발표 행사 등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국전파진흥협회는 전파방송 산업체의 해외 진출에 적극적이며,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SW 제값 받기’ 등 SW산업 진흥과 발전에 나서고 있다. 소프트웨어공제조합과 IT벤처기업연합회도 회원사 이해를 대변하는 역할을 넘어 해외 진출 등 새로운 역할 정립에 힘쓰고 있다.

◇방송산업 발전 터 닦는다=방송분야의 협·단체도 예외는 아니다. 우선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가 가장 적극적이다. 협회는 지난 1995년부터 사업자 선정에 대한 행정업무 지원 및 정책구도 조율 등 국책사업에 맞춰 본 방송을 이끌어내는 산파 역할을 담당해왔다. 방송·통신 융합시대를 맞아 지방파방송사 및 거대통신사업자와의 산업구조 재편에 있어 정책적 논의를 개진하는데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사업자 간 갈등과 분쟁을 해소하고 서비스 질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스템 마련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방송협회는 급변하는 방송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각 분야별 임원회의 및 위원회를 운영, 방송현안을 둘러싼 해결방안 모색 및 의견 조정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상파DMB특별위원회·한국디지털케이블연구원 등이 새 역할 모색에 분주하게 나서고 있다.

  박승정기자@전자신문, sj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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