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LPL 지분 마쓰시타에 매각 고려

 필립스가 일본 마쓰시타를 비롯한 기업과 사모펀드그룹 등을 대상으로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LG필립스LCD 지분 33%(시가 50억달러 상당)에 대한 인수 의향을 타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메릴린치의 내부 문서를 인용해 17일자로 보도했다.

 LG전자와 필립스의 합작사인 LG필립스LCD는 필립스 지분 33%, LG전자 지분 37.9%로 구성된 합작회사다. 지난 2004년 두 회사가 합의한 조약에 따르면 필립스는 2007년 7월까지는 최소 지분의 30%를 확보하고 있어야 하며, 이후에는 LG전자와 합의 없이 지분을 매각할 수 있다.

 필립스는 최근 106억달러 규모의 반도체 사업부를 KKR 등 사모펀드그룹에 매각하는 등 전자업체에서 의료기기 및 라이프스타일 업체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필립스는 LG필립스LCD 및 TCL 지분도 매각할 것임을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기나 방법·매각대상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필립스는 산업장비용 정밀 부품 등을 개발, 생산하는 인에이블링 테크놀로지 부문도 VDL그룹에 매각할 예정이라고 16일(현지시각) 발표했다. 매각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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