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과 예술이 만났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16일 서울 소공동호텔에서 유명 화가의 작품을 접목한 ‘아트 디오스’ 냉장고 발표회를 갖고 디자인 경영을 본격화했다.
삼성전자도 이달 말 앙드레 김의 디자인 컨셉트와 문양·소재를 채택한 가전제품을 소개할 예정이어서 ‘가전과 예술의 만남’은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주방이 단순 요리공간이 아니라 가족의 문화공간으로 바뀌는 추세임을 감안할 때 이 같은 패러다임은 ‘갤러리 키친화’하는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영하 LG전자 디지털어플라이언스(DA)사업본부 사장은 “디자인 경영은 LG전자의 핵심 경영전략이자 차세대 블루오션의 실행방안”이라며 “이번에 선보이는 ‘아트 디오스’는 디자인 경영을 실천하는 제1호 제품으로 세계 가전제품과 차별화하고 글로벌 트렌드 리더로서 역량을 과시하는 전략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날 선보인 ‘아트 디오스’는 주방가전에 순수 예술을 접목한 신개념 인테리어 가전으로 ‘꽃의 화가’로 불리는 하상림 작가의 작품을 냉장고 전면에 채택, 고급스러움과 예술성을 극대화했다. 또 회화에 조형미를 더하기 위해 크리스털을 표면 유리 아래쪽에 특수공법으로 새겨 보석을 수놓은 듯한 화려함과 세련된 느낌을 배가시켰다.
LG전자는 ‘아트 디오스’를 냉장고와 김치냉장고·식기세척기·광파오븐 등 디오스 전 브랜드에 적용하는 한편, 세탁기와 에어컨으로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양문형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중 프리미엄급인 40%가량에 ‘아트 디오스’를 채택할 예정으로 ‘예술과 가전’ ‘주방가전의 조화로움’을 주제로 국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가격대는 기존 제품가보다 10만∼20만원 정도 높게 책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내년부터 중국·미국·유럽 등 주요 전략국가에도 출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할 계획이다.
박찬수 LG전자 냉장고사업부장(상무)은 “지난해 세계 냉장고 매출이 28억달러였으나 올해는 32억달러에 이를 전망으로 세계 2위 수준”이라며 “‘아트 디오스’는 프리미엄 냉장고의 핵심 전략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번 모던 플라워 후속작으로 현대 작가의 작품을 단계적으로 적용한다는 방침 아래 연 1회 공모전을 열어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기성 작가와의 파트너십으로 디자인을 지속 개발하기로 했다. 또 제품과 작가 작품을 연계한 전시회도 개최할 방침이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인터뷰-이영하 사장
-‘아트 디오스’ 출시 의미는.
▲LG전자가 지난 6월 선포한 디자인경영의 제1호 제품이 ‘아트 디오스’다. ‘아트 디오스’는 LG전자가 세계 가전사들에 한발 앞서는 차별화 전략이자, 주방가전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제품이 될 것이다.
-삼성도 유사한 컨셉트의 제품을 준비중인데, 차이점은.
▲삼성전자와 제휴한 앙드레김은 패션 디자이너다. 아직 출시되지 않아 확실하게 얘기하기 힘들지만, 순수 예술성보다는 화려한 면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결과적으로 예술성(LG전자)과 상업성(삼성전자)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된다.
-해외 진출 방안은.
▲ 올해 국내 론칭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중국·미국·유럽 등 주요 전략국가에도 출시할 계획이다. 각 지역마다 수용성을 검증한 후 현 디자인으로 출시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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