팹리스,中 영업 확 바꾼다

 중국 휴대폰 업계의 지각변동이 국내 반도체설계전문(팹리스) 업체들의 중국 사업에 악재로 작용함에 따라, 업체들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아로직, 엠텍비젼, 토마토LSI 등 국내 주요 팹리스 업체들이 중국 시장 확대를 위해 대기업 중심의 마케팅을 펼치는 것과 동시에 기존 중소 업체들을 공략하기 위한 토털 솔루션 개발에 착수했다.

◇중국 대기업 고객 확보 급선무 = 노키아와 모토로라의 중국시장 점유율이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량 늘어나 이들이 중국 시장을 절반 가까이 점유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TCL이나 레노버 같은 대기업의 약진도 두드러지고 있어 중소기업이 난립했던 중국 휴대폰 시장도 대기업 중심으로 급속하게 재편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중소휴대폰 업체들부터 공략해 왔던 국내 팹리스 업체들은 대기업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로 떠올랐다.

여기에 중국 팹리스 업체들도 급속하게 국내 팹리스 업체들의 기술력을 뒤쫓고 있고, 글로벌 벤처캐피털들이 중국 팹리스에 적극적인 투자까지 검토하는 상황이어서 국내 업체들이 위기감은 더하게 됐다.

이성민 엠텍비젼 사장은 “중국 휴대폰시장은 대기업들이 시장을 키워나가기 때문에 중국에서도 글로벌 업체들을 잡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라며 “이에 반해 중소휴대폰 업체들은 사업을 정리하거나 디자인하우스 형태로 사업을 바꿔나가고 있어 이들을 공략할 솔루션 마련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기술지원으로 시장부진 타개 = 코아로직(대표 황기수 http://www.corelogic.co.kr)은 올 상반기 중국 시장에서 13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71억원에 비해 약 20%, 지난해 하반기 187억원에 비해 27% 가량 줄어든 수치다. 엠텍비젼(대표 이성민 http://www.mtekvision.co.kr)도 상반기 중국에서 11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에 비해 20% 가량 감소했다. 토마토LSI(대표 홍순양 http://www.tomatolsi.co.kr)도 성장세를 유지해온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이 올해 처음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정체됐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이들 업체들은 글로벌 기업들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샘플을 제공하고 마케팅을 펼치는 중이다. 대기업 중심의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기술지원이 필수적인 만큼 현지에서 기술인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토털 솔루션 공급도 하나의 방법으로 떠올랐다. 코아로직은 베이스밴드 업체들과 GPRS,EDGE, TD-SCDMA 등 다양한 방식을 지원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중국 베이스밴드 업체와 협의 중이다. 플랫폼 비즈니스는 중국 내 디자인하우스 들이 휴대폰을 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모든 기능을 제공하는 토털솔루션으로, 이를 통해 중국 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엠텍비젼도 중국 이동통신 방식인 TD-SCDMA 독점 플랫폼을 확보, 멀티미디어 칩을 채택한 휴대폰 모델 양산에 들어갈 것으로 기대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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