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에 도전한다](13)디티브이인터랙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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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디티브이인터랙티브에게는 방송·통신 융합의 흐름이 기회입니다. 기존에는 RF와 멀티미디어로 시장이 분리돼 있었지만 새로 등장한 융합시장은 다릅니다. 휴대이동방송시장은 벤처기업인 디티브이가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하늘이 준 기회’입니다.”

 디지털방송 계측장비업체인 디티브이인터랙티브(http://www.dtvinteractive.co.kr) 원충연 사장은 국내시장에 머물지 않고 세계적인 계측기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미 지난해부터 해외 사업부를 조직하고, 유럽과 중국 등지의 업체들과 재판매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면서 해외 매출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은 20%. 중소기업이 1년 만에 올린 수치로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올해는 해외매출 목표를 더욱 높였다. 성장을 위해서는 장기적으로 해외 매출 비중이 50%를 넘어야 하기 때문에 해외사업은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해외에서 선전할 수 있었던 데는 시장상황도 도움이 됐다. 멀티미디어 계측기에서 출발한 디티브이는 RF 부문을 추가해 지상파DMB, DVB-H, IPTV 등 융합 서비스를 위한 계측기를 개발했다. 이 제품들은 막 개화하는 국내외 휴대이동방송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덕분에 이제 세계 계측장비 시장에서도 디티브이의 이름을 인정해준다. 이달 초에도 중국 광둥성 지상파DMB 사업자와 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원 사장은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국내외 100여개 업체에 장비를 공급하면서 RF 부문을 충분히 검증받았다”면서 “이제 세계시장에서도 해 볼만하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디티브이의 목표는 여기까지가 아니다. 세계가 인정하는 정도를 넘어 전세계 계측장비 시장의 3위권 업체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의 분위기를 보면 쉽지는 않겠지만 불가능한 것만도 아니다.

 새로운 도약을 위해 올 연말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세계시장 도전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의 성장 목표도 매년 2배 이상 성장으로 설정했다. 내년 매출은 220억원으로 확대하고, 이에 맞춰 직원수도 80명 수준까지 꾸준히 늘릴 계획이다. 올 초에는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공채 1기도 선발했다. 공채 직원은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정기적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원충연 사장 일문일답

 -회사의 강점은.

 ▲멀티미디어와 RF에 고른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DMB·DVB―H 등 휴대이동방송 분야에서는 국내 기업들에 공급하며 상용화한 경험이 풍부해 해외 업체 공급시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새로운 기술을 예측하고 이에 맞는 발빠른 기술개발도 디티브이의 장점 중 하나다.

 -시장 전망은.

 ▲기존 통신시장에서는 계측장비 수요가 적었다. 하지만 국내외에서 휴대이동방송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새로운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휴대이동방송시장에서만 향후 1조 규모의 계측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의 비전은.

 ▲한국이 배출한 세계적인 계측기 업체가 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명실상부한 세계 3대 방송통신 융합 계측기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또 제품 측면에서는 저가 제품으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고부가가치 계측 솔루션으로 브랜드 입지를 다져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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