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진출한 글로벌 R&D센터는 규모가 작고 한국 기업·연구기관의 상호작용이 부족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발표한 ‘한국 진출 글로벌 R&D센터의 특성과 상호작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말 기준 국내 898개 글로벌 R&D센터를 유치했으나 그 규모가 영세하고 기초연구 비중이 낮았다. 또 이들은 한국 현지공장 및 수요기업을 제외한 다른기업, 연구기관들과의 상호작용이 별로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진출한 글로벌 R&D센터의 평균 연구원 수는 35명이며 연구원 수가 20명 이하인 연구소 비중이 60.5%에 달해 규모 면에서 매우 영세했다.
또 R&D 활동 가운데 기초연구 비중이 10% 이하인 연구소가 전체의 63% 이상을 차지해 많은 기업들이 기초연구를 도외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보다 개발 및 지원업무에 주력한 결과 글로벌 R&D센터의 특허등록 건수가 연평균 3건 정도에 그쳤으며 최근 3년간 특허등록 실적이 5건 이하인 경우도 68.4%에 달해 연구개발 기능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글로벌 R&D센터와 국내 기업 및 연구기관의 상호작용 강도를 5점 척도로 측정해 분석한 결과 △한국 현지공장(3.88) △마케팅조직(3.63) △수요(고객) 기업(3.79) △글로벌 본사(3.53) 등은 비교적 높았으나 △국내 대학(2.70) △국내 공공연구소(2.53) △국내 협회(2.25) 등은 낮아 국내 연구기관과의 상호작용이 아주 부진했다.
삼성연 보고서는 향후 글로벌 R&D 센터의 유치·활용 전략으로 국내 기술력이 높은 반도체, 정보통신 등의 분야는 핵심연구소와의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우리의 세계 시장점유율이 높은 자동차, 기계 분야는 동북아와 세계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제품개발 연구소를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설성인기자@전자신문, sise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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