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SO·종합유선방송사) 업계가 공동출자한 인터넷전화(VoIP)사업자 한국케이블텔레콤(KCT)이 이달 정식 출범하는 가운데 정작 티브로드·CJ케이블넷·씨앤앰커뮤니케이션·HCN MSO업계 빅4는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 상용화를 놓고 장고에 빠졌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티브로드·CJ케이블넷·씨앤앰커뮤니케이션·HCN의 주요 MSO는 하반기에 전화·인터넷·방송을 결합한 TPS를 상용화하지 않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빅4는 KCT가 앞으로 SO에 제시할 이용조건 등을 검토한 후에 구체적인 TPS 전략 수립에 나설 예정이다. 따라서 KCT의 본격 출범이 곧바로 SO의 TPS 시장 선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KCT, 11월 VoIP 상용화 목표=KCT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으로부터 1대 주주인 태광그룹(태광산업 34%, 티브로드 30%)과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KCT 관계자는 “이달 18일까지 주주사에서 납입자본금 120억원을 받아 법인을 설립한다”며 “11월 상용화가 목표”라고 말했다. KCT는 지난 3월 정보통신부의 VoIP 역무 기간통신사업자 허가대상법인 자격을 획득한 상태다.
◇빅4는 ‘신중’=KCT가 오는 11월 VoIP를 상용화하면 SO들은 이때부터 VoIP 재판매를 통해 TPS 결합상품을 내놓을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빅4는 올 하반기 TPS 상용화가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대 MSO인 티브로드 고위 관계자는 “11월은 시험서비스 수준일 것”이라며 “마케팅 상황 등을 반영해서 일러야 내년 상반기께 VoIP 판매를 통한 TPS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CJ케이블넷 고위 관계자는 “KCT에서 구체적인 VoIP 이용조건을 제시하고 나면 KCT를 활용할지 독자적으로 VoIP 서비스를 제공할지 또는 다른 VoIP 사업자와 협력할지를 결정할 것”이라며 “VoIP가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구체적인 실행시점을 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씨앤앰의 고위 관계자도 “올해는 상용화가 어렵다”며 “기술적인 준비는 가능하더라도 시장환경 판단은 별개”라고 밝혔다. HCN 측도 “아직 준비하는 것은 없다”고 전했다.
빅4 가입자는 850만가구 정도로 사실상 전체 케이블TV 시장을 이끄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KCT 법인 설립 및 서비스 시작이 케이블TV 업계의 TPS 시장 공략 기폭제가 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MSO 관계자는 “TPS 구현을 위한 시점과 방식을 고민하고 있지만 같은 조건이면 KCT와 함께 간다는 방침은 맞다”고 설명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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