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장비 3인방이 나란히 KT에 입성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유티스타콤·ZTE 등 중국계 통신장비기업 3사가 최근 KT와 10기가(G)급 다중지원서비스플랫폼(MSPP) 장비 공급계약을 했다. 이에 따라 KT에 10G급 MSPP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 4곳 가운데 국내 기업인 코위버를 제외한 3사가 중국계 기업으로 채워졌다.
3사는 이번에 KT가 전국을 4개 지역으로 나눠 발주한 40억원 규모의 물량 가운데 10억원씩을 수주했다. 그러나 앞으로 2∼3년간 KT가 발주할 물량이 최소 300억∼400억원대로 예상돼 추가 수주도 이어질 전망이다. 장비 공급은 네오웨이브(화웨이)·중앙네트웍솔루션(유티스타콤)·유경테크놀로지스(ZTE)가 각각 맡게 된다.
3사가 이번에 MSPP 장비를 공급하게 된 것은 광전송 분야의 핵심 장비 분야에서 중국 기업들의 기술력을 검증받을 수 있는 계기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3사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KT의 시험평가(BMT)에 참가, 기술력을 검증받아 왔으며 화웨이와 유티스타콤이 먼저 제품 공급권을 확보한 데 이어 ZTE도 최근 이 대열에 합류했다. 3사는 특히 그동안 국내 통신 시장을 장악해 왔던 북미와 유럽지역 기업과 경쟁하며 최종 계약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통신장비 업체 3사가 단일 품목 공급에 모두 선정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제 중국 기업과 다른 기업 간 경쟁이 아니라 중국계 기업 간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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