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하반기 2조1500억 집중 투자

KT가 3조원으로 예정된 올해 투자를 그대로 집행한다. 이에따라 2조1500억원의 투자가 하반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함께 유무선 결합 상품 출시도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KT의 권행민 재무실장(CFO)은 3일 2분기 실적발표에 이은 전화회의(컨퍼런스콜)에서 “당초 계획했던 3조원의 올해 투자 목표를 유지하겠다”며 올 하반기에 약 2조1500억원의 투자를 집중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에앞서 KT는 상반기중 7500억원을 와이브로, 초고속인터넷 망 업그레이드 및 IPTV 등에 투자한 바 있다.

권실장은 또 “정부가 지배적사업자, 약관인가 절차 등 규제 완화를 시사한바 있어 KT가 마케팅 활동에 유리한 입장에 처할 것”이라며 “이 같은 환경 변화에 따라 KT는 상품 약관 변경과 결합서비스 출시를 구체화하는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KT와 정부의 관계는 민영화 이후 어느 때보다 긴밀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KT측은 하반기 출시할 결합상품이 어떤 종류가 될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전화와 초고속인터넷의 결합상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 하반기 핵심 이슈로 제기될 전망이다.

권 실장은 이어 경영의 위협요소로 인식되던 LG텔레콤의 기분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의 초고속인터넷 사업, 인터넷전화 확산 등에 대해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 하반기에는 마케팅 등 영업비용이 상승, 비용을 통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해 와이브로, IPTV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함께 영업도 공세적으로 펼칠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KT는 이날 2분기에 매출 2조9557억원, 영업이익 5702억원, 경상이익 4591억원, 당기순이익 342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68.1%, 당기순익은 52.9%가 각각 증가한 것이다. 이와 함께 KT는 연초 제시했던 경영 목표인 매출 11조7000억원, 영업이익 1조6000억원도 그대로 유지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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