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생활가전 제조 공정에 복합 셀 라인 방식과 모듈 방식을 확대 도입하며 제조 경쟁력 제고에 나선다.
이같은 제조 혁신으로 원가절감은 물론, 품질을 높이고 소비자 요구에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 삼성·LG전자가 ‘글로벌 톱3’로 도약하는데 핵심 경쟁력이 될 전망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에어컨·세탁기 생산라인에 시험 가동중인 복합라인 방식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현재 광주와 중국 쑤저우 공장 8개 라인에 복합라인 방식이 적용되고 있으며, 내년까지 태국·말레이시아·멕시코 등 생활가전 전 공장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복합라인 방식은 다양한 제품을 한 라인에서 조립, 생산하는 것으로 유휴 설비와 인력을 줄여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계절가전의 성격이 짙은 세탁기와 에어컨을 대상으로 복합라인 방식을 가동, 이전보다 14∼15일 가량 공급 일정이 단축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문에 따라 생산라인을 멈춰야 하는 라인방식과 달리, 복합라인은 바로 이어서 서로 다른 제품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주문에 실시간 대응하고, 효율적으로 인력과 설비를 운영할 수 있다”며 “중국 외에, 해외 생산공장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소규모 인원이 조립에서 검사까지 일괄 담당하는 셀 방식을 적용하는 것도 검토중”이라며 “이미 TV와 모니터 생산에 적용된 셀 방식은 직원의 숙련도를 높여 품질 안정화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다품종 소량생산에 대응, 여러 모델을 동시에 생산하는 혼류 생산방식도 늘려가기로 했다. 광주 냉장고사업장의 경우 한 라인에서 40개 모델을 동시에 제작, 22초당 한 대가 나오고 있으나 이 달 중 설비가 확충되면 16.5초까지 시간이 당겨질 전망이다. 생산량도 월 15만대에서 17만대로 늘어난다.
LG전자도 연말까지 세탁기·에어컨, 냉장고 전 생산라인을 각각 10초와 15초라인으로 개선한다. 지금은 전체 세탁기 라인의 절반이 10초당 한 대 꼴로 생산하지만, 연말까지 전 라인의 10초화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에어컨도 전체의 10%가 10초마다 한 대씩 생산하고 있으며, 냉장고는 70%가 15초마다 생산하고 있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공정 및 라인 합리화를 목표로 작업환경 개선, 공정 단축, 혼류 생산, 부품 단순화 방안들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설계 단계부터 부품을 모듈화함으로써 부품 수를 줄이고, 협력업체 생산성도 개선시킬 방침이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은 가격보다 디자인, 기능에 초점이 맞춰지지만 일반 보급형 가전제품은 가격경쟁력이 최우선”이라고 전제하고, “이를 위해서라도 원가를 절감시킬 수 있는 제조 혁신 방안들이 계속 모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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