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리서치]IT분야 선 `채용`, 후 `직급배정` 경향 확산

 올 하반기 IT·프로그래머 직종의 취업문턱이 좀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타 분야에 비해 경력직 채용이 많은 IT분야 채용시장에서 선 채용 후에 직급을 배정하는 채용경향이 확산되고 있는 것.

 실제,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IT·개발자 취업사이트 데브잡(http://www.devjob.co.kr)이 최근 3년간 자사 사이트에 등록된 IT분야 기업들의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경력유무나 채용직급을 정하지 않고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브잡이 기업들의 채용공고를 경력요건별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올 상반기 전체 채용공고(23만1221건) 중 경력 무관을 선택한 채용공고의 비율은 49.08%(11만3479건)로 과반수를 차지했다. 이는 2005년 상반기 44.33%(17만6376건 중 7만8179건), 2004년 상반기 41.80%(14만5928건 중 6만1004건)에 비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반면에 경력을 지정하고 채용을 진행한 공고들 중에서는 경력 1년 이상∼3년 미만이 26.84%, 경력 3년 이상∼5년 미만 13.48%, 경력 5년 이상∼7년 미만 3.47%, 경력 7년 이상 0.95% 순이었다.

 기업들은 또 채용직급도 채용 전에 미리 정하지 않고, 면접 후 지원자의 업무능력이나 경력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하는 경향을 보였다.

 올 상반기 전체 채용공고 중 면접 후 직급결정을 선택한 경우는 46.75%(10만8089건)로 2005년 상반기 42.57%(7만5087건), 2004년 상반기 41.88%(6만1110건)에 비해 꾸준히 증가했다.

 직급을 선택해 채용을 진행한 기업들 중에서는 사원급 39.76%, 대리급 6.63%, 과장급 3.05%, 주임급 3.02%, 차장급 0.42%, 부장급 0.22% 순이었다.

 성광제 데브잡 본부장은 “IT분야는 업무 특성상 경력직 채용을 선호했으나, 최근 들어 경력이나 직급에 제한을 두지 않고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면서 “이러한 경향은 열린채용 분위기가 IT분야로 확산된 것으로 경력이나 직급보다는 실력 위주의 채용을 진행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데브잡에 따르면 한글과컴퓨터에서는 오는 8월 11일까지 2006년 하반기 정기 연구개발직 공채를 실시하고 있다. 모집분야는 프로그램 개발, 개발 기획, 제품화 등으로 경력 상관 없이 신입 및 경력자 모두 지원 가능하다. 채용절차는 서류전형과 함께 리포트 실기평가가 이뤄지며, 실무팀장 및 임원, 대표이사 면접이 진행된다. 현재 이 회사는 사원수 220명의 코스닥 등록 기업이다.

 ㈜엔씨소프트에서도 게임 서비스 지원툴 개발자를 모집하고 있다. 자격요건은 대졸 이상 학력으로 신입 및 경력 모두 지원 가능하다. 현재 이 회사는 사원수 1063명의 유가증권 상장 기업이다.

 이외에도 한국포톤다이나믹스(주)에서는 오는 4일까지 전기 엔지니어를 두 자릿수 규모로 모집하고 있다. LCD 검사장비 하드웨어 개발 및 디자인이 가능한 자로 경력에 상관없이 지원 가능하며, 학력은 대졸 이상으로 석사는 채용 시 우대한다. 현재 이 회사는 사원 수 115명의 외국계 기업으로 모회사인 포톤다이내믹스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됐다.

 ㈜누리텔레콤에서는 오는 15일까지 IT 통합관리 시스템 솔루션 개발자를 모집하고 있다. 경력은 무관하며 학력은 대졸 이상으로 전산계열 전공자 및 DB 전공자는 채용 시 우대한다. 현재 이 회사는 사원 수 107명 규모의 코스닥 상장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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