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급성장하는 키보드 보안 솔루션 시장을 국산 제품이 잇따라 선점해 나가고 있다.
키보드 보안 솔루션은 키보드를 통해 정보를 입력하는 시점부터 각종 서비스 서버까지 전 구간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차단한다.
최근 개인정보 유출 문제의 심각성이 강조되면서 인터넷서비스제공사업자(ISP)와 포털, 인터넷뱅킹, 사이버 증권거래 사이트에 키보드 보안이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급성장하는 키보드 보안 시장에서 소프트캠프·잉카인터넷·킹스정보통신·안철수연구소 등 국내 기업들이 선전하며 각축 하고 있다.
반면 침입방지시스템(IPS)과 웹 방화벽 등 보안 솔루션 시장에서 공세를 펼치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은 한국의 특수한 인터넷환경에 막혀 시장에 제대로 진입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초고속 인터넷 인구 증가와 2000만 명에 육박하는 인터넷 뱅킹 사용자의 특성을 파악, 키보드 보안이란 새로운 보안 제품을 만들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대표적 키보드 보안 솔루션업체인 소프트캠프(대표 배환국)는 시중 9개 은행에 키보드보안 솔루션을 공급했는데 최근 우리투자증권·굿모닝신한증권·대우증권·대한투자증권·하나증권·서울증권과도 계약을 맺었다.
킹스정보통신(대표 오충건)은 한양증권, 유화증권, 동부증권, 동부생명보험, NH투자증권, 한화증권, 교보증권, 알리안츠생명보험 등 증권과 보험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잉카인터넷(대표 주영흠)은 국내 시장을 넘어 일본 리소나 은행, 미쓰이스미토모 카드, 이온 카드, 중국 최대 메신저 서비스인 QQ채널과 자사 키보드 보안 제품 ‘엔프로텍트 키크립트’을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주병회 잉카인터넷 부사장은 “키보드 보안은 전세계 어떤 기업도 국내 기업의 기술력을 따라오지 못하는 독보적인 분야”라며 “인터넷뱅킹과 온라인게임 등 국내의 활발한 전자거래 인프라에서 상용화된 제품이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배환국 소프트캠프 사장은 “키보드 보안은 인터넷뱅킹과 각종 전자거래, 온라인 게임 등 고객 서비스 최일선에 구축돼야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생명”이라면서 “빠르게 변화하는 국내 인터넷 환경을 분석하고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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