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지존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스타크래프트 리그에 ‘저그 전성시대’가 활짝 열린 가운데 저그 종족의 지존 자리를 놓고 신·구 S급 선수들 간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하다. 특히 올들어 열린 네번의 스타리그 중 두번이나 저그 유저들이 우승, 저그 종족에서 우위를 점하는 선수가 앞으로 스타리그계를 평정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저그 종족을 대표하며 ‘지존’에 바짝 다가선 선수는 ‘목동 저그’ 조용호(KTF)와 ‘천재 저그’ 마재윤(CJ). 조용호는 지난 7차 MBC게임스타리그(MSL)에서 마재윤을 꺾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며 한국e스포츠협회 공인 랭킹 1위로 올라선 당대 최고의 저그 유저. 비록 지난 온게임넷 스타리그(OSL) 결승에선 한동욱(온게임넷)에게 밀려 아쉽게 양대 개인리그 우승의 꿈을 뒤로 미뤘지만, 누가뭐래도 요즘 가장 잘나가는 저그 유저중 하나다.
마재윤 역시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선수다. MSL 결승에 세번 연속 진출해 최근 두번째 우승컵에 입맞춤한 마재윤은 누구보다 안정적인 운용 능력을 보여주며 저그 지존에 바짝 다가선 상태다. OSL에서 상대적으로 부진, 아직은 ‘미검증’이란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것이 흠이지만, 개인리그와 팀리그, 그리고 종족을 가리지 않고 강력한 포스를 자랑한다.
한때 저그 종족은 물론 스타크계를 통털어 최고 포스와 실력을 자랑하던 ‘투신’ 박성준(MBC) 역시 저그 지존 경쟁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수. 최근 양대 스타리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슬럼프에 빠진듯 해보이지만, 과거의 실력만 회복한다면 언제든 정상의 자리를 넘볼 수 있는 S급 저그유저다. 그 역시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선 2회 우승 신화를 창조했지만, MSL에선 변변한 성적을 내지 못해 눈길을 끈다.
임요환·박정석·이윤열 등과 함께 ‘4대 천왕’으로 불리우며 한시대를 풍미했던 ‘폭풍’ 홍진호(KTF)도 ‘아직은 후배들에게 밀릴 수 없다’며 호시탐탐 지존 자리를 엿보고 있다. OSL 본선 최다 출전 선수인 홍진호는 지난 OSL 8강전에서 우승자인 ‘아트테란’ 한동욱에게 1대 2로 고배를 마셨지만, 과거의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실력을 보여준 바 있어 하반기에 맹활약이 기대된다.
신진 그룹 중에서도 저그 지존에 도전장을 던진 선수들이 적지않다. 대표적인 선수가 한빛소프트 에이스 김준영. 작년초까지만해도 가장 촉망받는 저그 유저였던 김준영은 이후 극심한 슬럼프를 겪다가 최근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며 정상을 노크하고 있다. 특히 지난 프로리그 개인전에서 7승1패의 승률을 기록하며 한빛 부활의 중심에 섰으며, 최근엔 파죽지세로 OSL 본선 티켓까지 거머쥐었다.
아직은 이렇다할 성적은 내지 못하고 있지만, 온게임넷의 쌍둥이 저그유저인 박명수와 박찬수, CJ의 차세대 ‘성장 엔진’ 이제동과 한빛소프트의 노준동 등도 상반기 프로리그에서 자신들의 존재가치를 대외에 과시하며 차세대 저그 지존을 향해 보폭을 넓히고 있는 선수다. 이 밖에도 ‘운영의 마술사’ 박태민(SK텔레콤)과 ‘제로벨’ 변은종(삼성전자) 등도 언제든 정상권을 노크할만한 실력과 경험을 갖춘 S급 선수들이다. 전문가들은 “‘저그의 르네상스’로 불릴만큼 저그 유저들이 각종 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것도 이처럼 신·구 S급선수들이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하며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팬택EX의 에이스 이윤열이 독일 경제일간지 ‘한델스블라트’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았다. 팬택계열은 최근 이 신문이 ‘빠른 손놀림 사이버세계 장악’이라는 제목으로 자세히 소개됐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국제면 톱기사를 통해 “이윤열이 ‘경영자보다 높은 수익을 올리는 21살 프로게이머’”라고 소개하며 팬택계열이 2004년 8월 프로게임단을 창단, e스포츠를 활용한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ESWC2006’에서 ‘워크래프트3’부문 우승의 영광을 차지하며 e스포츠 강국 한국을 세계에 알린 노재욱(덴마크 MYM)이 4년 장학생으로 경희사이버 대학교 영미학과에 입학했다. IEG(대표 김현철)와 학교법인 고황재단 경희사이버대학교(총장 박건우)는 지난 20일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컨벤션홀에서 ESWC와 CPL에 파견하는 e스포츠 대표단 관련 산학협약을 체결하고 노재욱에게 4년 전액 장학금을 지급키로했다.세계 최대 반도체업체인 인텔은 다음달 5일, 6일 이틀간 서울 코엑스 태평양홀에서 열리는 ‘WCG 2006 한국대표 선발전’ 행사를 후원한다. ATI 코리아와 동아오츠카 등과 함께 오피셜 스폰서급으로 참여하는 인텔은 이에따라 곧 출시할 예정인 인텔® 코어™2 듀오의 성능 우수성을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행사기간중에 마련할 예정이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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