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연구진이 미 국립연구소 및 대학과 공동으로 세포 외막에 존재하는 미생물이 전기전도성에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구명해 미생물 연료전지 연구개발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전망이다.
장인섭 광주과학기술원 환경공학과 교수(39·사진)는 미국 퍼시픽노스웨스트국립연구소·남캘리포니아대학·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과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미생물이 나노 크기의 전기전도성 와이어를 생산한다는 사실을 구명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세포 외막에 존재하는 미생물인 ‘쉬와넬라 오나이덴시스 스트레인 엠알원(Shewanella oneidensis strain MR-1)’의 단백질인 시토크롬시(cytochrome C)가 전기전도성에 관여하고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미생물연료전지 연구에서 미생물과 전극 간의 전자전달에 관여하는 단백질체의 특성을 파악하고 전류밀도를 높이기 위한 방법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장 교수는 설명했다. 또 중금속으로 오염된 환경에서 금속염환원세균이 어떠한 방법으로 금속을 환원하고 정화하는 지에 대한 생태학적 특성을 규명하는 출발점을 제공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이 매주 발행하는 세계적인 지명도를 자랑하는 미국 국립과학원저널(PNAS) 최근호(7월25일자, Vol 103)에 실렸다.
광주=김한식기자@전자신문,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