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의 ‘기분존’ 서비스 가입자가 해당 구역내에서 1566·1544·1577·060 등 유선전화 부가서비스로 발신하면 어떤 요금이 부과될까?’
유선전화 발신이어서 LG텔레콤 광고대로 3분당 39원이 부과된다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정보이용료가 아닌, 통화료가 무려 6배 이상인 261원이 과금된다.10초당 14.5원(기분존 일반 요금제)의 이동전화 발신요금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또 해당지역의 ‘114’ 전화안내 서비스를 이용해 특정 번호로 통화할 경우에도 기분존의 요율 대신, 10초당 18원의 이동전화 요금이 과금된다. 이 역시 구역밖에서 적용되는 10초당 14.5원 보다 높은 것으로 기존 이동전화 요금과 똑같다.
최근 기분존에 가입한 N모씨는 “유선전화 대표번호가 갈수록 늘고 있는데 제대로 요율을 명시하지 않은 게 문제”라며 “동일한 유선전화인데 이동전화로 거는 요금과 같은 요율을 적용하는 것은 이해할수 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LG텔레콤 고객센터 안내원과 정산센터 관계자는 “유선전화 부가서비스는 요금정책상 이동전화로 걸때와 같은 발신요금(10초당 14.5원)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본사 마케팅상품기획팀 관계자는 “유선전화 부가서비스도 실제로는 유선전화 요율(3분당39원)과 같다”면서 “일부 상담직원들이 착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LG텔레콤 본사의 이같은 해명은 전화부가서비스의 현행 요율과 접속료 구조상 당초 소비자들의 눈을 가리려 했다는 비판을 면키 힘들다. 현재 1566·060 등 부가서비스는 대부분 유선사업자들이 제공하고 있다. 휴대폰으로 부가서비스에 전화를 걸면, 현행 유선전화 접속요율인 분당 18원 보다 비싼 27원을 이동통신사업자가 유선사업자에 접속료로 지급해야 한다. 전화 부가서비스의 경우 유선사업자들이 지능망 서비스를 통해 구현한만큼 그만한 대가가 추가되는 것이다. 결국 LG텔레콤으로서는 접속료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이를 충당하기 위해 기분존 요금 대신 이동전화 발신요금을 그대로 부과하는 셈이다.
114 자동안내 통화료에 대해서도 LG텔레콤 측은 “114로 자동통화가 연결되면 우리 망이 아닌 KT의 망을 사용하게 되므로 어쩔 수 없다”면서 “KT와 시스템을 연동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어 시간을 두고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서한기자@전자신문, hseo@
<표> 전화부가서비스 및 114 안내시 기분존 발신 통화료, 일반 시간대
구분 유선번호 이동전화 전화부가서비스 114 번호안내
기분존 구역내 39원/3분 14.5원/10초 14.5원/10초 18원/10초(통화자동연결시)
기분족 구역외 18원/10초 18원/10초 18원/10초 18원/10초(통화자동연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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