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총장 서남표)이 국내 처음으로 미 MIT 경영체제를 모델로 하는 ‘학과장 책임제’를 도입한다.
서남표 KAIST 총장은 지난주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에 가진 전자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미국 MIT의 학과장 책임제를 KAIST에 접목할 계획”이라며 “학과장이 교수 인사권한 등 전권을 갖고 학과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시스템은 국내 대학 실정상 거의 도입하지 않고 있는데다 학과가 경쟁력을 잃을 경우 자연 도태될 가능성도 높아 교육계에 미칠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서 총장은 “총장만 뛰어서는 대학 비전이 없고 학과장·교직원·학생 모두 유명 교수, 유명 학과를 만들기 위해 나서야 한다”며 “그러나 이 시스템이 단기간에 안착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 서 총장은 “KAIST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교수 반 이상인 220명이 50세를 넘긴데다 ‘젊은 피’수혈이 안 돼 모두 고참이 된 상황”이라며 “교수들이 많은 부문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로 새 분야, 새 학문을 창출하도록 학교가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총장은 정부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교수 인력을 대폭 늘리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한편 서 총장은 캐나다 국제회의 참가와 이사 준비차 지난 16일 출국했으며 31일 귀국할 예정이다.
대전=박희범기자@전자신문, hb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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