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열전]MDS테크놀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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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S테크놀로지는 세계 임베디드 SW 분야 10대 기업을 향해 신규 솔루션을 꾸준히 개발하면서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해 나가고 있다.

 ‘임베디즘 이노베이터(Embeddism Innovator)가 되자.’

 MDS테크놀로지(대표 김현철)가 기업 비전으로 제시하는 말이다. 임베디즘(Embeddism)이란 용어는 임베디드(Embedded)와 휴머니즘(Humanism)의 합성어로 MDS테크놀로지 측이 직접 만들었다. 국내 대표 임베디드 SW 업체로 임베디드와 관련된 최신 기술을 선도하고 시장을 개척해 가자는 의미다.

 이처럼 MDS테크놀로지가 임베디드 분야에서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 것은 지난 1994년 설립 이후부터 줄곧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면서 시작됐다. 특히 최근에는 코스닥 예비심사를 통과했을 정도로 대외적으로도 인지도가 높아졌다. 계획대로라면 빠르면 10월이면 코스닥에 상장된다.

 ◇대표 임베디드 SW 업체로 자리잡다=MDS테크놀로지는 지난 1994년 김현철 사장이 직원 2명과 함께 사업을 시작한 이후부터 줄곧 임베디드 관련 SW를 공급해왔다.

 초기에는 임베디드 SW 개발에 필요한 에뮬레이터, 컴파일러 등과 같은 개발 툴 공급 업체로 출발했다. 2000년 이후 국내 휴대폰 제조사에 전세계 휴대폰 개발자들의 표준 디버거인 ‘트레이스32(TRACE32)’를 공급하면서 급성장을 하게 됐다.

 최근에는 개발 시간과 제품 주기가 짧은 업계 특성상 원스톱 서비스를 받고자 하는 고객 요구에 따라 설계자동화 및 시험자동화 솔루션, 계측 솔루션 등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에 필요한 토털 솔루션을 확보했다.

 이처럼 임베디드 시스템 개발 단계에서 개발 기간을 단축하고 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데 필요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철저하게 고객 지향의 기술 지원과 서비스를 제공해 온 덕분에 고객사로부터 품질과 기술력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휴대폰에서 자동차, 디지털TV, 네트워크 등으로 사업 영역이 크게 확대돼 현재는 650여개에 이르는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속적인 사업 개발’이 성장 원동력=MDS테크놀로지가 창립 이후 줄곧 성장할 수 있었던 밑거름은 안정적인 매출을 일으키는 단일 제품에 안주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신규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면서 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적응해 온 점이 이 회사의 장점이다.

 대표적인 신규 사업이 휴대폰 제품 성능과 품질을 검증하기 위해 사람이 직접 수작업으로 테스트할 필요 없이 테스트 시나리오를 미리 SW로 작성하여 오류를 자동으로 검출하는 솔루션 판매다. 수년 전부터 개발자 목적에 맞는 다양한 시험 자동화 솔루션을 확보하여 시장을 개척하자는 MDS테크놀로지의 기업 비전에서 나온 제품이다.

 이 솔루션은 휴대폰 개발 단계에서 테스트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개발 기간이 단축되고 신뢰성 있는 제품 출시가 가능해 궁극적으로 개발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최근 들어 적극적으로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하였으며 향후 시장 전망도 매우 밝다.

 ◇직접 개발도 나섰다=MDS테크놀로지는 임베디드 개발 솔루션과 더불어 실시간운용체계(RTOS), 휴대폰 관련 메시징 및 이미지 관련 애플리케이션 SW와 DMB 데이터 방송 관련 솔루션을 개발 공급하는 등 임베디드 SW 전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MDS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 KTF의 개발 협력사로서 MMS와 같은 메시징, 카메라와 같은 이미지 프로세싱 관련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을 갖고 있다. 특히 카메라폰 부가서비스로 활용될 수 있는 이미지 변환 기술인 모핑(Image Morphing) 및 와핑(Warping) 솔루션은 카메라폰 기능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DMB 부문에서는 데이터 서비스에 필요한 SW와 모듈, 칩부터 계측장비에 이르기까지 지상파 DMB 단말 개발에 필요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DMB의 AV 연동형 데이터 방송 표준인 BIFS(Binary Format for Scenes)를 비롯한 TPEG(Transport Protocol Expert Group)등 DMB 데이터 서비스와 관련된 원천 기술을 확보하여 상용화에 성공했다.

 최근에는 컴포넌트 기능 및 모듈화 기능이 더욱 강화된 차기 버전 ‘네오스(NEOS)’를 출시했으며, 모바일 멀티미디어, 홈컨트롤러, DMB, 카내비게이션 업체와의 잇따른 라이선스 계약 체결이 추진되고 있다.

 김현철 사장은 “임베디드 개발 생산성 혁신 리더로서 2008년 매출액 1000억원 달성과 임베디드 SW 분야에서 세계 10대 기업이 되는 것이 중장기 비전”이라며 “코스닥 상장 이후에는 연구개발과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더욱 투자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끄는 사람들

MDS테크놀로지는 임베디드 분야 최고의 회사를 꿈꾼다. 이 중심에는 1994년 회사를 설립한 김현철 사장(42)이 있다. 김 사장이 기술지원엔지니어(FAE)로 시작해 12년 동안 회사를 성공적으로 경영해 온 비결은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행’하자는 경영 철학에서 나온다.

 지금도 그는 국내 1위 자리에 만족하지 않고 세계적인 임베디드 SW 업체 반열에 들어야만 경쟁력이 있다고 직원들에게 항상 강조한다. 김 사장은 중장기 기업 비전을 만드는데 탁월하다는 평가를 듣는 동시에 직원들과 격의없이 어울리는 친구같은 CEO다.

 김 사장과 함께 MDS테크놀로지를 이끌어 온 일등공신으로 이상헌 상무(42)가 있다. 그는 코오롱그룹 기획조정실에서 10여년간 근무하다 MDS테크놀로지에 2001년 합류해 경영관리, 기획, 영업 등 여러 분야에서 뛰었다. 비 IT 전문가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리더십으로 개발 솔루션에 대한 마케팅을 훌륭하게 수행했던 그는 현재 미국 샌디에고에서 MBA 과정을 받고 있다.

 송문규 이사(42)는 회사의 전반적인 경영관리를 총괄하고 있는 재무책임자(CFO)다. 그는 코오롱그룹 기획조정실 출신으로 경영관리 및 신규 사업 기획에 많은 경험이 있다. 이번에 MDS테크놀로지가 코스닥 상장하는 데 있어 총책임자로서 큰 기여를 했다.

 유병석 이사(42)는 MDS테크놀로지의 기술연구소인 ‘임베디드SW연구소’를 총괄하고 있는 CTO다.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 석사 출신으로 LG전자에 근무했으며, MDS테크놀로지에서 ‘벨로스’를 연구개발해 상용화 되기까지 기술 부문을 총지휘했다.

 모바일사업부를 맡고 있는 장명섭 이사(43)는 자타가 공인하는 ‘스마트폰 관련 업계의 1인자’다. 모바일 솔루션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KAIST 전산학과 석사 출신으로 사이버뱅크를 거쳐 모바일 솔루션 전문 업체를 경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모바일 SW 솔루션을 자체 개발하는 데 기여했다. 그는 앞으로 망사업자, 휴대폰 개발사 등을 중점으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

◆기업문화

 MDS테크놀로지는 ‘신뢰·재미·자부심(Trust·Fun·Pride)’이라는 독특한 기업 문화를 갖고 있다. 이 기업문화가 초기 3명에서 시작한 기업이 160여명까지 늘어났음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전 임직원들이 참석하는 ‘M+day’다. 한달에 한번 한자리에 모여 다과를 즐기며 새로 입사한 직원들을 소개하는 자리다. 또 이 자리에서는 임직원들의 경사를 축하하고, 다른 사업부간 소식을 서로 공유한다.

 이 행사를 통해 부서간에 쌓여 있는 벽을 허물 수도 있으며 CEO의 비전이 확산될 수도 있다.

 이 회사는 명절 때마다 전임직원들과 가족들이 함께 단체 쇼핑을 하고 송년의 밤 행사 때는 가족을 한자리에 초청해 임직원 가족끼리의 단합을 도모했다. 지식 경영의 일환으로 자율 세미나, 독서이수제도 등을 통해 직원 개인의 지적 활동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각종 복리 후생 제도를 대기업 수준으로 대폭 향상시켰다. 또한 월, 연 단위로 우수사원을 표창하고 장기 근속자에게는 특별 포상을 하여 열심히 일하는 직원이 오래 근무할 수 있는 업무 환경을 조성했다.

 신규 입사자를 대환영해주는 것도 MDS테크놀로지만의 고유한 전통이다. 입사가 최종 확정되면 집으로 축하 화분을 보내고 첫 출근하는 날에는 회사 출입구의 LCD 화면에 입사를 환영한다는 축하 메시지를 띄운다. 그리고 회사 생활에 필요한 가이드, 사무용품, 명함 등이 들어있는 ‘M-박스’를 사장이 직접 전하고 기념 촬영을 한 후에 자리로 이동한다.

 인력 채용도 매우 신중하게 결정하지만 신규 입사자는 입사 당일부터 멘토링 제도에 따라 철저한 훈련을 받고, 직종·직군에 따라 맞춤형 교육을 받게 돼 있다.

 MDS테크놀로지는 회사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일에도 앞장서고 있다. 사내에 카페를 운영하면서 직원 및 교육생들에게 판매한 수익금 전액을 사회 공헌 활동 기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수재의연금 전달, 불우이웃돕기, 봉사활동 및 청소년 직장 체험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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