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MP3플레이어의 음악 재생 시간이 눈에 띄게 향상돼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출시한 ‘YP-Z5’와 아이옵스가 다음달 내놓을 ‘블루Q’는 기존 MP3플레이어에 비해 2배 정도 ‘장수’한다. 이들 제품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30시간 이상(YP-Z5 39시간, 블루Q 30시간)을 연속 재생할 수 있어 기존 MP3플레이어들의 평균 재생 시간인 15∼20시간보다 월등한 성능을 자랑한다.
배터리 용량이 늘어난 데 따른 ‘착시’ 현상도 아니다. 삼성의 YP-Z5는 YP-D1 모델과 같은 820mA 용량의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지만 19시간 더 오래 음악을 들려준다. 아이옵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과거엔 한 번 충전으로 일 주일(하루 세 시간씩) 정도 쓰던 MP3플레이어가 최근 2주까지 가능해진 비결은 각 업체들의 끊임 없는 기술개발과 저전력 설계에 기초한다. 여기에 컴퓨터의 CPU와 같은 마이크로콘트롤유닛(MCU)의 발전도 한 몫한다.
MCU가 MP3플레이어에서 두뇌와 같은 역할을 하다보니 가장 전력 소비가 많은데 삼성의 YP-Z5와 블루Q에는 기존 MCU보다 전력소비가 50% 가량 줄어든 미국 S사의 부품이 적용돼 재생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었다. 아이옵스 김관식 연구소장은 “기존에 사용하던 칩셋(MCU)은 전력 소비가 40∼45mA인 반면 최신 칩셋은 15∼20mA일 정도로 크게 낮다”며 “과거와 같은 600mA 배터리를 사용해도 재생 시간을 2.5배 가량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내에서 최장 시간을 재생하는 MP3플레이어는 현원이 출시한 ‘B153’으로 1620mA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와 저전력 부품 및 설계로 완충 시 153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 이는 하루 5시간을 써도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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